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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2호선에서 바닥에 흐른 커피우유 닦으시던 분들
게시물ID : lovestory_62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코아
추천 : 12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4/01/03 11:47:22

2호선을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옆자리에 앉은 커플분이
커피우유를 자리에 쏟으셨더라구요.

맞은 편에 앉은 착한 남매(맞겠죠? 오빠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셋이었는데) 중 한 분이
휴지를 빌려주셔서 열심히 닦으시기는 했지만
내려야 할 곳이 다왔는지 미처 다 닦지 못하고 금방 내리셨어요.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남매분 중 오빠로 보이시는 분이 휴지를 들고 마저
자리를 닦으시더라구요.
남매분 옆에 앉으셨던 훈훈한 군인 분도 바로 일어나 휴지를 건네 받아 열심히 닦으셨고요.

커피우유가 흘러 제 자리 쪽까지 번졌는지 제 앞에서 머뭇머뭇 거리시길래(치마를 입고 있었거든요.)
저에게 휴지를 달라고 해서 제 자리 쪽만 제가 닦고 마무리를 했는데...
참 부끄러웠습니다. 진작 나서서 같이 닦을걸 왜 가만히 있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바닥을 다 닦은 휴지는 홍대? 합정?에서 내리신 군인 분께서 내리시면서 버리시겠다고
들고 가셨습니다.

마음씨 착한 남매분들, 그리고 훈훈한 군인분!
사실 요즘은 내 일이 아닌 일들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데
망설임 없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정리하시던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세상 무너질 듯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분들께 올 한해도 꼭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음 훈훈한 미담이라 좋은글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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