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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라는 게 힘들어서 선택하는 게 아닌 듯 해요
게시물ID : wedlock_6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커피맛산소
추천 : 18
조회수 : 1543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1/05 04:01:30
어, 어쩌다보니 자꾸 딩크에 관한 글만 올리게 되네요. -_-;;;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갖지 않는 건 생활이 힘들어서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이유를 말하는데요.
물론 이런 분들도 많습니다.
먹고 살기도 너무 팍팍하고 그러다 보니 결혼도 미뤄지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지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경제적으로 궁핍하다고 해서 이렇게 되는 건 아니라는 거에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딩크를 비난?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우리들의 노년을 뒷받침 해 줄 젊음이 없다는 것을 우려하시거든요.
이건 이상하게 발전해서 애국이나 매국 같은 논조로까지 이어지고요.
또는 본능을 위배하는 행위인 것처럼 생각하신다든가요.

헌데 출산률이 떨어지는 건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의 선진국은 경제적 의미만을 내포합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궁핍함 때문이라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죠.
(물론 지구의 인구는 아직도 팽창중이기는 합니다만...)

오히려 지구라는 환경은 한정적이고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어요.
자원적인 측면에서 이미 인구는 너무 많이 늘어난 상태죠.
한 나라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인구가 늘어야 하지만
더 미래를 생각하면 서서히 줄어서 안착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인구 절벽을 겪으면 한 세대는 고통 받을 수 있지만
그 다음 세대부터는 또 다시 안정기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건 사실 어떻게 막을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봐요.
대가족이 아이를 서로 케어해주는 상황도 아니고
여성의 사회 진출은 높아졌으며
생산성은 더 이상 머릿수의 노동력과 비례하지 않지요.

냉정하게 말해서
인적자원이 그대로 노동력이 되지 못하는 사회에서
과거처럼 아이를 많이 낳는 건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선택지가 될 수 없어요.
과거에는 돈이 없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었어요
대체로 어떻게든 성인이 되면 그대로 자기 밥벌이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현재는 과거와는 달라졌지요. 환경 자체가 변한거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과거보다 더 큰 경제적인 부담으로 부모에게 다가오는 거구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모든 건 대응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래 어떤 분께서
모두가 게이가 된다면이라는 가정을 하셨는데.
만약 전 인구가 게이가 되는 것을 희망하고
그것이 현 인류의 행복이라면 그걸 막아서는 안되는 거죠.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인공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생물학적인 기술이 더욱 발전되거나
사랑이나 성적인 게 아니라 단지 아이만을 갖기 섹스가 가능해지는 사회가 될테구요.

다만 이렇게 출산률이 떨어지는 사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건
인구절벽을 겪게 될 세대가 혼란과 고통을 가능한 적게 겪으면서
그 다음 안정기로 진입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주는 노력을 하는 것이겠지요.

매번 비슷한 내용을 올려서 죄송스럽네요 ㅜ.ㅜ
다, 다음번엔 보다 오유스러운 글을 올려 보겠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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