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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438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보랄
추천 : 2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14 02:47:45

[194회] 잇딴 간첩단사건, 공안정국 조성

후광 김대중 평전/[25장] 14대대선 또 패배, 정계은퇴 2010/01/11 08:00 by 김삼웅
김대중은 14대 대선에 나서면서 ‘뉴DJ플랜’을 제시했다. 
그의 이미지는 일반 국민에게 무겁고 권위주의로 비쳤다. 독재정권과 싸우느라 택한 강경투쟁과 원칙주의, 역대 정권과 보수언론이 덧칠해 온 선동가, 용공좌경 등의 이미지가 굳혀지고, 그를 잘 알지 못하는 2,30대 젊은이들에게도 그대로 인식되었다. 

‘뉴DJ플랜’전략을 세워 대응했다. 오랫동안 굳어진 ‘강경한 DJ’이미지를 혁신하려는 취지였다. 
그는 가만히 있어도 왠지 엄숙하고 근엄해보인다. 젊은이들에게는 무섭게 느껴진다고 한다. 사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는 웃을 때 시골 사람처럼 순박해보이고 때로 어린이 같이 천진해 보이기도 한다. 나는 그에게 가능하면 자주, 많이 웃으라고 충고했다. 특히 유세 중 목소리를 높일 때 표정이 굳어지니 톤을 낮추고 천천히 말하도록 권했다. 그가 톤을 높일 때가 문제였다. 얼굴이 굳어지고 급하게 말하면 사투리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사투리를 쓰지 말 것을 주문한 전문가의 조언에는 한 두번 해보더니 단호하게 거절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투리도 쓰지 말라면 내 정체성을 부정하라는 것입니다.” (주석 11) 

국가의 주요한 선거나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간첩사건 아니면 북풍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선실 간첩단사건’이 불거졌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9월 7일 김낙중 등 간첩단사건, 10월 6일 남로당사건 이후 최대규모의 간첩사건이라는 이선실의 남한조선노동당사건을 발표했다. 

안기부가 대선을 앞두고 차례로 발표한 이들 간첩단사건은 수사기관이 오래전에 인지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해온 것을 선거 직전에 전격적으로 발표하여 선거정국에 충격을 주었다. 특히 이선실사건에는 김대중의 사무보조원 이근희(26)가 포함되었다고 발표하여 김대중과 민주당에 큰 타격이 되었다. 이근희는 선거 직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선거운동의 잡무를 돕던 수준으로 밝혀졌지만, 정부여당과 보수언론에서는 연일 색깔론으로 매도했다. 

대선 날짜가 12월 18일로 예정되면서 유력후보 3인 외에도 신정당 박찬종, 대한정의당 이병호, 무소속 김옥선, 백기완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총 7명이 후보에 나서게 되었다. 김대중과 민주당은 13대 대선 때처럼 더 이상의 대규모 청중동원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TV토론을 줄기차게 여당에 제안했지만 김영삼과 민자당이 끝까지 이를 거부하여, 후보별 정견발표의 수준으로 만족해야 했다. 

간첩단사건의 충격파가 어느정도 지난듯 하자 이번에는 안기부가 발표를 통해 “북한 김일성주석이 이번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도록 대남방송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안기부의 이같은 발표는 아무런 검증 절차도 없이 보수신문과 TV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마치 김일성이 김대중을 지지하는 방송을 한 것처럼 유권자들에게 인식되었다. 

민자당에서는 “김일성은 김대중을 지지하고 김영삼을 반대하고 있다. 김일성이 지지하는 김대중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아도 괜찮은가.”라고 대중집회를 통해 선동하고, 김영삼 후보도 영남지역 유세에서 김대중 후보를 용공좌경이라 성토했다. 신문ㆍTV에는 연일 여당과 여당후보의 용공좌경 매도 연설 내용이 보도되었다. 

선거전은 정책토론이나 집권 청사진을 놓고 토론을 벌인 것이 아니라 색깔론으로 변질되고, 군소후보들까지 여기에 가세했다. 김대중은 사면초가로 몰리는 형국이었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그 주장의 허구성을 공격했다. 

“안기부 주장대로 만약 그 방송이 사실이라면, 김일성은 나의 당선을 절대로 원하고 있지 않는 셈이다. 김일성과 김대중을 연결시켜 방송하면, 오히려 내 표가 줄어들게 뻔한데 그런 짓을 하겠느냐?”는 논리였다. 하지만 별 효력이 없었다.
 (주석 12) 

북한의 대남방송 문제는 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 남궁진 의원이 국회에서 지난 대선 때 실제로 북한이 그런 방송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국무총리와 안기부장이 “선거기간 중 그런 방송을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종필 민자당 대표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정식으로 이 부분을 사과했다. 

“김일성의 김대중 지지방송”은 김영삼과 민자당이 선거용으로 날조한 매카시즘의 상징이고, 흑색선전의 표본이었다. 뒷날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고 당대표가 사과를 했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http://cafe.daum.net/whokwang/NVe/283?docid=b6WnNVe283201101030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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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자당 -> 한나라당 -> 새누리당
2) 결국 김영삼이 대통령됨..나라 말아먹고 IMF 터짐..
3)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방식인데 먹히고 있음...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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