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자서전에서 본 기억입니다. 노무현은 김영삼이 발탁했으나 삼당합당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이기택등과 꼬마민주당에 남아 있다가 김대중과 합당합니다.
노무현은 삼당합당에 대해 지역감정을 고착화 시킨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전까지는 구도가 민주화 세력대 군부 세력으로 선명했습니다. 특히 경상도쪽은 부마 항쟁등으로 군부에 저항했던 야당 지역이었습니다. 이러던게 갑자기 김영삼이 저쪽과 합당을 해버리니 사람들이 헤깔리기 시작합니다. 면죄부를 준거죠. 어제의 민주화 투사들이 독재 세력과 같이 짬뽕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재오, 김문수등 원래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노태우편에서 싸웁니다. 거기다 김영삼을 지지하던 부산,경남 쪽은 한나라당 지지세력이 되어 김대중의 호남쪽과 적대지역이 됩니다. 이게 얼마나 강력했냐면 김영삼이 김대중이를 심판해달라는 한마디에 부산 동구에서 크게 앞서 있던 인권변호사 출신 현직의원 노무현이 전두환 부하 허삼수에게 무려 60:30으로 패합니다. 이후 노무현은 대통령 당선될때까지 한번도 부산에서 당선이 안됩니다. 그게 고착화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거죠. 이분은 김대중, 노무현에 대한 라이벌 의식도 강해서 2007년에는 이명박 지지선언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