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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베이비??
게시물ID : humorstory_62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r.baby
추천 : 5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05/13 15:34:49
때는 호주에서 이제 막 적응 하기 시작한..
2000년 3월쯔음...
호주에 드디어 한국 만화책방이 생겼습니다 그당시에..ㅠㅠ
아무튼 너무너무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 저는 성큼성큼 뛰어가..
깔쌈하게 생긴 녀석이 광고지에 나와있는..
미스터 초밥왕을..잡고 독서를 시작 했습니다.
아..얼마나 만화책을 봤던 것일까요..
더이상 베이비 만화책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감동적이어서.....는 아니고요..
그렇다고 초밥왕 내용이 너무 다이나믹 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 다들 느껴보셧을 테지만..
초밥이 먹고 싶어서 였습니다..ㅡ_ㅡ;;
그 만화책을 읽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초밥을 먹고 그 맛을 표현하는 수준이 정말 군침 꼴딱 넘어가게 표현합니다..
예를들어..오오~이 입에 촥촥 붙으면서도 입을 사르르 어쩌고저쩌고..
그냥 사먹기는 그렇고 슈퍼에가서 초밥을 만들 재료를 사고..
베이비 집에서 만화책에 적혀있던데로 만들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양조절에 실패한 저는 초밥을 대략 60개 정도 만들어 내었고..ㅡㅡ;;
보기좋은것이 먹기도 좋다고 데코레이션 까지 완벽히 마친후..
우선 맛을 보기 위해 하나를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음 분명 보나마나 입을 사르르 녹이면서 입안 가득 메꾸는 신선하고도 탄력있는..
이런맛이게찌...
그러나..어찌된 일일까요..맛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대충 표현하자면..
혀를 마비시키고 심장 장애와 뇌마비를 비롯하여 간질환을 일으키며 정신장애를 불러오는 맛이랄까요..ㅡㅡ;;
암튼 제가 만든 음식을 단 한입먹고..60개..를 그냥 식탁에 놔둔체..잠이 들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날 아버지회사의 중요한 바이어가 우리집에서 자고 있었고..
제가 초밥을 만든시간은 대략 밤 11시 부터 새벽3시 사이..
지금부터는 제 상상에 씁니다 전 자고 있었기에..
아침에 아버지와 어머니 손님분이 일어 나셨을때는..아무것도 모르신체..
아침을 따스하게 맞아주는..식탁위에 그럴싸한(보기만) 데코레이션 까지 되있는 멋진 생선초밥을 보시게 된것이죠..
감격하신 어머님..
엄마: (촤르륵..ㅠㅠ) 우리 아들이 효도 할라고 밤새 뚝닥 거리더니 이런걸 다 준비 했네요..
아빠: (감격한듯) 우리가 아들을 잘 낳기는 잘낳은 듯해요..이렇게 멋진 아침상을 차려주다니.
바이어: 아드님이 정말 효성이 지극하군요..감격 했습니다..이번거래는 그쪽과 손을 
        잡겠습니다
어느틈인지 잠에서 깬 제 쌍둥이 동생..
동생: 우와..이거 오빠가 만든거야? 대단하다..나 다시봤어..
대충 가족과 바이어 손님분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며 3월의 호주여름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초밥을 드시기 위해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앚은듯 합니다..
그때 제가 일어 나게 되었고 막 감동의 물결과 함께 식탁에서 초밥을 드시는 손님과 부모님 동생을 보게 되었고..
머리는 뒤죽박박이 되어..안되~~를 외치며 말리고 싶었지만..
초밥은 이미 입에 들어가버린 상태..ㅡ_ㅡ;;
네사람 한입씩 먹더니..처음의 그 감격은 온데 간데 없고..인상을 찌푸리더니 이제 막 이러난 저를 노려봅니다..
그래도 아들에게 뭐라 하진 못하셨는지..
엄마: 아들아..잘멋었다 (엄마 딱 하나 드셔짜나요..ㅠㅠ)
아빠: 험험..그래서 우리 사업이..
바이어: (나 무시하고) 그러니까 말이지요,,
동생: (슬쩍 다가오더니) 오빠 보기는 그럴싸한데..맛이 뭐 저래? 내가 발로 만들어도 저보다 나을거 같애..으구짐승아..
나: ㅡ_ㅡ;;
그후로 저는 주방에는 출입 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아직까지도 음식에 ㅇ 자도 꺼내지 못하고 주는것만 열씨미 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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