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이야기입니다. 방학도 해서 친할아버지댁에 놀러왔었습니다. 친할아버지의 작은아버지(이분을 뭐라고 불러드려야 하는지 몰라 편의상 작은아버지로 칭하겠습니다.)댁에 일이 있어서 할아버지와 함께 작은아버지댁으로 갔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연세가 연세셔서(95세) 약한 치매를 앓고계세요. 막말로 정신이 오락가락하시죠. 부인분(이분도 어떻게 불러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편의상 부인이라 칭하겠습니다.)도 치매라서 자식분들이 보살펴드립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랑 작은아버지랑 대화하시고 전 방에들어가서 폰이나 만지고있었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스럽더군요. 그래서 나가봤더니 세상에 작은아버지 부인께서 오열하시며 작은아버지의 물건을 모조리 집밖으로 던지시더군요. 모두 부인을 막았지만 계속 집안으로 들어가셔서 옷이며 침구이며 할것없이 모조리 집밖으로 내버리셨습니다. 사건이 일단락되고 할아버지는 댁으로 돌아가시며"기분이 어째 영 좋지않다. 그냥 오늘 집에 가거라." 라고 하시면서 절 데려다줬습니다. 전 그냥 별일없겠지 하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엄마가 저를 깨우시는겁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오늘아침에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빨리 상가집으로 가야한다더군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그리고 상가집에 도착하니 모두가 어제의 사건을 말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더 소름돋는건 어제 부인께서 물건을 버리면서 내내 "우리영감 어디갔누?"라고 오열하셨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