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를 보고나서
나도 학창시절에 기분이 딸랑딸랑했던게 떠올라서
글한번 써요
얘는 츤데레는 아니고.....내 이야기는 3류 연애소설같은 이야기
반말로 쓸거에요(자작아니고 100%실화, 빼거나 보탠거 없음)
시작.------------------------------
고2때 호감인 여자애가 있었어
그 여자애가 뭐가 맘에 들었냐면 말야
말을 아주 나긋나긋하게 한다는거였어.
글자 그대로 나.긋.나.긋이야
양갓집 규수같은 말투가 너무 맘에 든거야
외모는 정말 평범했어.
허나 말투가 예뻐서 얼굴도 괜히 예뻐보였던것같아
160이 안되는키에다 하~~이얀 얼굴에 도수높은 안경을 쓰고
내가 장난을 걸면 '그러지마아~'하면서 웃는모습이 너무 예뻤던거야
근데 우리반여자애들이 걔를 엄청 싫어했엇어
여자들의 질투라고해야할까?걔는 그 좋은 성격덕분에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거든. 남자들이 주위에 항상 있었어
고2초에 수련회를가서 번호를물어보고 그뒤로 말을 자주 걸었지
난 8반 걔는 6반.
6반에 자주자주 놀러갔어ㅋㅋㅋ
물론 그 아이를보러 간거지만 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갔었지
나2학년 학생회장이었거든.ㅋㅋㅋ
낙엽이 살랑살랑 떨어질 무렵
평일 야자를 10시까지 하지만 토요일에는 야자를 안했었어
토요일 마지막교시가 끝나고 매점을갔는데
그 아이가 혼자있더라구.그래서 내가 말을 걸었다?
'어이 아가씨 오늘 차있으면 시간이라도 한잔 하시지?'
라고 농담을 했어.
걔가 배시시~하고 활짝 웃으면서 '나 비싼여자인데?'
라고 받아치더라구
근데 ㅋㅋㅋㅋ
그때 퇴짜맞아서 기분나쁜게아니라 비싼여자라는말에
괜히 기분이 나빴어ㅋㅋ
그래서 인상쓰고 같이 안놀아도 괜찮으니까 비싼여자라는말 하지말라고 했다?ㅋㅋㅋ
걔가 당황해서 또 배시시...하고 '그런말이 아닌데....'하면서 웃기만하더라고
난 괜히 화가 막 나서 성질내고 집에 가버렸어
그뒤로 어떻게 화해했는지는 까먹었는데
전보다 좀 어색한 사이가 됐었지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에 첫눈이 내릴때쯤
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을 본대서 일요일에 공부를 하러
집바로 위에있는 시립도서관을 갔어
근데 거기서 그 여자애를 봤어.무지하게 방갑더라구ㅋㅋ
그 여자애는 반친구랑 둘이서 왔고 나는 친구들이랑 같이 왔거든
걔를 별로 신경안쓰고 공부하다가 커피마시러 나왔는데
걔도 혼자 커피를 마시고있길래 가서 말을 걸었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공부얘기가 나왔어
걔가 엄청 조용하고 순한애인데
공부를 디게 못했거든
근데 난 2학년 학생회장하면서 잘 놀러다니는데
수업시간에 안자고 그래서 공부는 좀 했어
걔가 수학이랑 이것저것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다음주에 보자고하고 난 들어가서 공부를 했어
그리고 다시 커피를 마시려고 나오는데 구석지 공중전화있는데서
걔가 전화를 하더라구
난 빤~히 밖에서 쳐다보다가 걔가 나가려고 할때
못나가게 나도 안으로 들어가버렸다?ㅋㅋㅋㅋ
걔가 처음에는 난처해했는데 몇분 지나서는 포기하고
나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
그러다가 문득생각이 나는게 시험보고나서 2주일뒤면
크리스마스더라구
그래서 크리스마스때 우리집에 놀러 오라고 했어~
(난 고등학교때부터 혼자살았거든. 자취방이 아니라 그냥 집이야.
우리부모님 방침이 그래. 고딩되면 혼자살아야한다고
가게에서만 생활하시고 우리 4남매 모두 고딩되면 안집에가서
혼자들 살았어.성인되면 출가하고.
덕분에 우리남매들 화려한 고딩생활을 보냈지만
남들보다 정신을 빨리 차렸지)
근데 걔가 정말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알았어~라고 하는거야.
난 깜짝놀라서 '야 너 남자 혼자 사는집에 오는거 아니야'그러니깐
특유의 웃음을 지어주면서 놀러갈테니깐 집청소해놓으라고 하더라구
자기 남자집에 처음 놀러가본다고 그러는거야
이 얼마나 순진한 아이인가.....
솔직히 그 여자애를 어떻게 해볼려는 생각도 없었지만
내가 오라고해놓고 두려웠던거야
사실 그때 내가 여자관계가 좋은놈은 아니였거든.
자 여기서 끝
베스트 안가도 되니깐 반응좋으면 그다음것도 올릴께요
짤방은 우리학교 교복,체육복이랑 학교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