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글을 보건, 어떠한 종류의 속칭 '공감물'을 보건, ㅅㅂ, ㅅㅂㄹㅁ 등의 표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새 세대의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 청소년(10대 초반-20대 초반)이 이런 용어를 쓰기에 앞장선다면, 과연 누가 바꾸겠습니까? 인터넷 매체 사용에 있어 쌍방향성을 고려한다면 이들이 주체입니다. 이들이 바꾸지 않으면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의 인터넷 문화를 그대로 우리 뒤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단말입니다.
좁은 한국, 그다지 큰 자원 없습니다. 믿을건 사람 뿐입니다. 저는 30대입니다. 지금 인터넷을 할 뿐, 주역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점점 새로운 세대가 주역이 되어 가겠지요.
인터넷 등의 신 매체의 힘은 여러 군데에 산재하지만, 가장 큰 힘은 '비구속력'과 '자체정화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꿈을 가진 청소년들, 20대들, 모두 몇년 뒤를 보고 사이버공간의 글을 채워주기 바랍니다. 요구, 명령이 아닙니다. 오로지 부탁입니다. '그냥 재미로' '유행이니까' 라는 식의 생각으로 일반화되어지는 용어가 어느 순간에 '한국'을 규정짓는 단어가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자제합시다. 좀 더 멋진 한글과 어휘들로 인터넷 공간을 채워나갑시다. 우리는 충분한 저력을 가진 민족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인터넷의 새로운 지평은 바로 '한국' '대한민국' 에서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