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51·사진)은 23일 경찰의 물대포 조준사격으로 백남기씨가 중태에 빠진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는 사과한다”면서도 “법률적 사과는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오히려 지난 14일 총궐기 시위 참가자 처벌을 강화할 뜻을 밝히는 등 논란을 키웠다.
강 청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출석해 현안보고 모두 발언에서 “경찰 대응 과정에서 농민 한 분이 부상당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청장은 이후 여야 의원들 질의 과정에서는 거듭해 “과잉진압이 아니었다”고 경찰의 잘못이 없음을 적극 설명하며 향후 강경진압 방침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