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율 공개가 모든걸 바꾼게 맞죠
실상 원주율 알아도 1000넘기는건 쉬운일이니 방법이 많았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원주율 공개가 '생각할 시간'을 없애버렸어요
충신들이 대강 17~18턴을 생각할 시간을 벌었죠
노트필기는 최정문만 하면되게끔 만들어버리고
다른 충신들도 굳이 깊게 생각하지않고
불러주는 숫자에 맞춰서 기계적으로 입력만하면서
가끔 떠오르는 아이디어 토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버려서
시간이 넉넉해진 충신들이 서로를 감시하는데
주력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었어요
근데 역적들은 상황이 다르죠
이게 지금 가만히 있어도 되는 상황인지 나서서 뭔가 해야되는 때인지
노트에 필기를 한다던가 약간 생각에 잠겨서 필승법도
다시 생각해보고 해야되요
근데 그걸 충신들이랑 다같이 모여서~ 감시받으면서~ 이야기도 하면서~
들키지 않게끔 뭔가 아이디어도 던저주면서 해야되죠
장동민이 촉이좋은거 맞지만
이렇게까지 티나게 만든 계기가 된게 원주율이라니까요
원주율 공개가 없으면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복잡한건 충신쪽이죠
누가 역적인지 감시도 해야되고
룰도 되새겨 보면서 필승법도 생각해보고 혼자 노트에 끄적거려 보기도 하고
누가 갑자기 이상하게 높은숫자 쓴사람 없는지 계산도 해보고
개개인의 생각할 시간이 생기게 되고
혼자 뭔가 생각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역적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딜러룸 들어가서 의심안받게끔 높은숫자 살살 쓰고 오면서
충신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과자먹으면서 연기도 해주면 잡힐 가능성이 희박하죠
진짜 이래놓고도 걸렸으면 연기력에 대해 심각하게 의심해봐야했었을 겁니다
원주율 공개는
덧셈뺄셈을
미분방정식으로 바꾼게 맞아요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놓고도
어설픈 연기하다가 걸려서 목숨줄 잡힌채로 강제로 배신하고
질질 끌려다녔으니
최악의 플레이죠
최정문 비난하지 말라는건 알겠는데
얘땜에 망한거는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