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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2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16
조회수 : 19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1/15 10:33:34
한 1년 정도 됐을라나? 일요일 아침이였습니다.이미 잠은 깼고, 침대에 ㄴ자세로 앉아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등산복 차림으로들어오셨습니다.그리곤 침대하단에 있는 의자에 앉으시면서 "효진아. 오랜만에 아빠랑 등산가자"라고 하시더군요.전 대충아빠란 걸 확인하고, 보지도 않은채"아~ 오늘 너무 피곤하니까 담에 가요"라고만 말을 했죠.그랬더니 정말 끈질기게, 같이 가자라고만 말을 하더라구요.그때서야 전 고개를 들어 얼굴을 처다보며 싫다고 얘기했죠.근데 아빠의 얼굴이 이상했습니다.분명히 말을 하는데 입술이 움직이질 않는겁니다.전 저게 아빠가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침대를 엉금엉금 기어서 얼굴 30센티 정도 간격을 두고 쳐다보았습니다.그 때... 그 얼굴을 보았습니다.아빠의 얼굴이긴한데, 다른 얼굴이 서려있는 형태.그리고 눈동자는 아주 까만 구슬을 박아놓은 듯 했고, (흰자는 없습니다.) 정말 뭐랄까요?영화나 실제로 죽은 사람의 눈동자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혼이 빠져버린 멍한 눈이였습니다.그 사람은 앉아있고, 전 엎드린 채로 고개만 들고 있는 상태였는데, 또 그것이 말을 하는 겁니다."아빠랑 산에 가자. 산에 가면 좋은거 많이 있단다."전 그 사람의 입술을 봤습니다.역시 움직이지 않더군요.그러고 그 음성은 그 사람에게 나오는게 아니라, 방 천장 모서리에서부터 나오는 듯 했습니다.전 그 때 귀신이란 걸 알아차리고, 버럭 소리를 질러 내보낼까 생각했지만, 예전에 이런 비슷한 경험 때처럼 혼을 내주며 보내려고 했다가, 극도의 공포를 느낀 경험이 있기에 그러진 못했고, 그냥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 앉았습니다.그리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 안갑니다. 그러니 돌아가세요. " 그러자 그 귀신이 웃으면서 말하더군요."낄낄낄..... 아빠랑 산에 가자니까.." (역시 쾡한 눈에 움직이지 않는 입술 )하면서 손을 내미는데, 보통 보면 침대하단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손을 쭉빼서 내밀었다고는 해도,침대 머리부분까지는 손이 닿지가 않죠.근데 이놈의 불쌍한 영혼이 어찌나 팔이 긴지, 저 코 바로 앞까지 손이 오더라구요.그리고 등산복은 청록색인데, 왜 내 앞에 손은 소매가 하얀 한복인지, 그 손 사이로 귀신이 보였는데, 팔짱을 낀 상태로 삐딱하게 앉아있더라구요.그리고 목도 삐딱하게 하고선, 약간 윗쪽은 처다보고 있더라구요.여러분들도 목을 어깨쪽에 대고, 삐딱하게 있으면 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잖아요. 딱 그 각도...누구도 말은 안했지만, 그때부터 약간의 기싸움이 있었습니다.결국 귀신이 포기하고, 일어서서 방문을 열고 나가더라구요.귀신이 나가자, 방에 뭔가 쑥 빠진 듯 마치 검은 구름이 젖힌 듯 환해지더라구요.그리고 안방으로 가서 아빠를 봤습니다.아직도 주무시고 계시더군요.후에 제 친구가 용한 무당언니가 있다고 그래서 찾아갔는데, 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안보인다고하더라구요.그래서 점을 못봐주겠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곧, 누군가가 찾아올꺼다. 그러면 절대 따라가지 말아라. "하더라구요.그래서 전 속으로 말했죠. '벌써 왔다갔어요. 아줌마.'뭐 술 사준다 그러면, 좋다고 따라갔을 수도 있을텐데 ㅋ
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
http://wootop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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