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EA게임즈에서 출시할 거라는 AOS게임입니다.
아직은 베타 테스트 기간이라 가입 후 메일로 오는 베타키를 받아야 할 수 있는데요,
한달이 넘도록 오지 않던 저의 경우에는 온 인터넷을 다 뒤진 후에야
한 사마리아인 외국인에 의해 던게이트에 입성했습니다.
(그 분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아직 베타다 보니 캐릭터의 수가 적습니다.
참고로 던게이트에서는 캐릭터 각각을 '셰이퍼'라고 부르는데요,
아무래도 롤이나 도타와는 다른 생소한 명칭이라 어색~합니다.
게임 중간에 챔피언이라 했다가 셰이퍼라고 친절하게 정정을 당했(?)죠.
던게이트 셰이퍼들은 경이롭게도
평타 모션이 서포터건 캐리건 다 최상급인데다가
몇몇 셰이퍼를 빼고 모든 스킬이 노코스트(!!)입니다.
그 몇몇 셰이퍼들마저 코스트가 그렇게 큰 부담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핑이 200~300을 넘나드는 제가 외국 유저에게 CS를 안밀리기까지 합니다. 하핳
보시다시피 역할을 6가지로 나뉘었는데요,
딜과 탱이 동시에 되는 셰이퍼는
Bruiser(브루저)라고 해서 대놓고 자신의 역할을 얘기해 줍니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 있는 모든 셰이퍼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아무도 안 궁금해 할 거 같아서 패스.
게임이 시작되면 브금이 바뀌면서 이렇게 픽창이 나옵니다.
셰이퍼를 픽하라는 버튼 옆에 4개의 동물 모양 그림이 보이나요?
이건 LOL Role(롤)이라고 불리는 던게이트만의 특징인데요,
롤을 무엇으로 설정하는냐에 따라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이 바뀝니다.
빨간색 호랑이 그림은 '글래디에이터'로, 미니언을 먹을 때,
보라색 매 그림은 '택틱션'으로 주변에 미니언이 죽거나 상대를 견제할 때,
초록색 뱀 그림은'헌터'로 정글 몬스터를 잡을 때,
마지막 어두운 색 늑대 그림은 '프레데터'로 적 셰이퍼를 처치하거나 어시를 먹을 때
추가 골드를 얻습니다.
자신이 라인에 서냐 정글에 서냐로 선택하는 롤이 다르고,
라인에 설 때도 자신이 캐리냐 서포터냐 암살자냐에 따라서 다시 달라집니다.
제한시간 내에 셰이퍼를 픽하면, 그 다음부터는 화면이 바뀌면서
롤과 로드아웃이라는 것을 설정합니다.
(위 사진의 그림은 자신이 무슨 롤을 할 건지를 팀원에게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로드아웃은 LOL의 룬 개념과 비슷한데요,
단순히 능력치만을 올려주는 룬과 달리
로드아웃은 풀숲에서 이속증가나 자신의 방어력에 비례해 공격력을 추가하는 등
조금 더 독특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롤과 로드아웃을 설정하는 시간을 꽤 짧기 때문에 스샷을 미리 못 찍은 점 사과드립니다.)
셰이퍼를 픽하고 롤과 로드아웃을 모두 설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상대팀의 셰이퍼와 롤이 공개되고, 5초가 지나면 접속이 됩니다.
던게이트는 아직 베타때문이기도 하지만, 팀의 조합이나 메타의 구속에서 좀 더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상대팀 같이 정글러 없이 한 라인에 3명이(초록색 뱀 그림이 없음) 가거나
우리 팀 같이 캐리(왼쪽 위에서 4번째)에 무조건 서포터가 동반하지 않거나 하는 일이 많습니다.
뭐, 롤만 잘 설정하면 서포터의 도움 없이도 안정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니까요.(안 죽는다는 전제하에)
던게이트는 다른 AOS게임들과는 다르게 라인이 2개입니다.
그만큼 정글이 넓고 시야가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에 갱킹이 정말 쉽습니다.
물론 그만큼 킬을 따내기는 어렵습니다. (포탑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라인이 하나 없는 대신 맵의 양 옆에 '영혼의 우물'이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일꾼들이 자원을 캐다 나르면 아군들의 지속적인 골드 획득량이 늘어납니다.
LOL의 뒤틀린 숲을 하신 분들이시라면 맵 가운데의 양 옆에 있는 '봉인'을 보신 적이 있죠?
그것과 비슷한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바로 영혼의 우물.
저기 보이는 쪼끄만한 애들의 주변의 채석장 같은 데서 열심히 캐다가 우물 한가운데에 가져가고,
그게 일정 수치를 넘으면 모든 아군에게 골드가 1씩 추가됩니다.
이 일꾼 녀석들은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심심하면 한번씩 와서 글로벌 골드 획득을 방해시킬 수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위 사진처럼 봉인이 풀려서 상대 팀이 찾아가 점령할 수도 있습니다.
점령에 성공하면 그 즉시 자기 팀의 일꾼들이 소환되고, 5분동안 상대 팀이 건드릴 수 없도록 봉인 됩니다.
(물론 일꾼 죽이기는 가능합니다.)
던게이트는 라인 수가 적은 만큼 타워 수도 적은 마당에 한번 파괴되면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타워가 부숴지면 그 주변의 우물 역시 점령하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던게이트를 하면서 단점으로 꼽는게, 이로 인한 스노우볼링이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거라면, 주변에 적 미니언이 없으면 몇분 정도 지난 후에 타워가 다시 재생(!) 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라인이 말린 경우에는 미니언들을 정리하면서 타워가 재생되는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포탑을 모두 부수고 상대팀의 가디언을 부수는 데 성공하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저 게임에서 위쪽이 제 팀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팀원 중 암살자 역할이신 한 분의 일방적인 캐리로 쉽게 이겼습니다.
(롤로 치면 카직스가 메뚜기월드를 연겁니다.)
여기까지 던게이트 리뷰였습니다.
원래는 셰이퍼들 설명도 하고, 다른 얘기하고 싶은 게 많은데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나온지 4달밖에 안 된 게임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싶어서 관뒀습니다.
궁금하신 게 있으시다면 덧글로 물어봐 주세요. 확인하는 대로 답변해드릴게요.
그럼 전 이만 잠들러 갑니다 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