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 전체 행사 가운데 일부에 참석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전체 행사는 오후 1시쯤 서울대병원 빈소에서의 발인식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마당 영결식과 그에 이은 현충원 안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참석할 예정이었던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는 불참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관심이 많은 행사인 만큼 참석해 격려하고 싶어했으나 순방을 앞두고 있고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침을 하는 등 감기 기운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5일 하루 일정을 비운 채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현직 대통령들은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에는 가족장을 제외하곤 모두 참석해왔다.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도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직접 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