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대는 바닷가에 있는 해안GOP부대였습니다.
주위에 민간지역도 다수 섞여있어서 민간인접촉이 많은 곳이었죠
하루는 주간에 상황실(=행정반)에서 노닥노닥 거리고있을때였습니다.
그시간엔 울릴일이 거의 없는 통신기기가 훅훅 하고 울리더니
0포인트 0포인트.. 당소 X포인트 이상.
순간 노닥거리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잘못들었겠지 하면서 설마 하는 마음에 통신을 넣었죠
X포인트 X포인트 당소 0포인트를 알리고 재송바람.
답변은 안왔지만 찜찜한 마음에 통신장비들을 모두 확인하고
혹시라도 다른곳에서 왔을까 싶어 조를 짜서 가기로 했습니다
확인결과 장비는 이상이 없었고
이제 있을수 있는 가능성은 누가 와 있던지 모두의 귀가 잘못됬든지..
초소에 도착을 했을땐 아무도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몰라 주위를 다 찾아보고 뒤적거렸지만 아무것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에이 다들 잘못들은거네~ 하면서 가려고 하는 순간
통신병 뒷편에서
0포인트 0포인트.. 당소 X포인트를 알리고.. 방금 순찰자 왔다 갔다는 통보..
그걸 듣자마자 모두다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그다음에도 가끔 그초소에 괴 현상이 나왔는데
재밌게 보셨으면 다음꺼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