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운길산역-팔당-덕소방향으로 자전거 라이딩중에 고양이 한마리가 힘없이 자전거도로를 걷는걸 봤습니다.
딱 보기에도 너무 마르고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이 보였는데...길고양이는 아닌듯이 사람보고 도망은 안가지만 손이 닿게는
안하더라구요. 어쩔수없이 그냥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어느 부부께서 쪼그리고 앉아서 뭔갈 보고 계셨습니다.
혹시나..하고 슥 봤더니 아까 그 고양이가 옆으로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힘없이 냐옹거리기만 하더군요.
이러다 죽겠다..싶어서 가방에 넣어서 매점까지 달려서 생수좀먹이고 ( 게x레이는 안먹네요? ) 소시지 두개 까서 먹였더니
기운이 났는지 생기도 좀보이고 제몸에 착 붙어서 안떨어지는데..
이걸 살려놨다가 다시 길에 버릴수도없고..( 자전거 도로라서 인근이 주택가도 아님..)
점심도 안먹고 그냥 동물병원에 갔더니 너무 많이 굶었다며 영양제 주사 공짜로 하나 놔주시고 ( 원장님 감사합니다 ㅎㅎ)
피부병 살짝있고 장염도 있을수있는데 잘먹이면 자연치유가능한 정도라 하셔서 일단 업어왔네요
집에 조카(아기)도 있고 치매를 앓고계신 외할머니도 잠시 와계셔서 가뜩이나 예민하신 어무이와 잠시 신경전을 벌였으나..
씻긴후에 밥좀주고 동물센터에 보낼거다..라는걸로 합의보고 일단 씻기고 고기좀먹였습니다.
지금은 마루 쿠션에서 자고있네요
개는 많이 길러봤어도 고양이..그것도 집안에서 길러본적도없고 형편도 안돼서 도움좀 요청드립니다.
혹시나 분양원하시는 분이 있는지..아니면 어찌 처리를 해야하는지 (보호센터 등) 전혀 아는게 없어서 팁이라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