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희는 10년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아파트에 살고있는데
아랫집이 공가였다가 어느새 이사를 왔어요
왜 어느새냐하면 언제 온지도 모르게 와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층간소음주의줬고 인사한번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전엔 없던 담배냄새가 너무 나더군요 그것도 규칙적으로 엄청 많이..
밤10시반에서 11시반 사이..
그리고
새벽 6시
이게 그냥 냄새나는 정도가 아니라 담배연기로 집이 뿌옇게될 정도였고.. 담배 한개피에서 나온 연기양이 아니었어요
와이프가 참다참다 저 야근할때 아랫집으로 갔어요
와이프가 띵똥하니
??? 웬 아저씨들 4~5명이 있더랍니다
사정있겠지하고 와이프가 "인사가 늦었다 혹시 아이들이 뛰어서 시끄러우면 언제든 말해라 평소 주의를 시키는데 쉽지는 않다 "고 말문을 여니 괜찮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고 본론인 혹시 담배피시냐고 물으니 자기네는 피는데 집안에서는 안피기로 약속했다고하더라구요
절대 안니래요..
하나도 안 믿어졌던게
1. 아랫집 이사오기전엔 담배냄새 안났음
2. 그 아랫집은 아는집인데 금연세대고 그집은 담배냄새 거의안난다고함
3. 옆집이나 윗집의 연기가 이렇게까지 올 가능성이 적고 다아는 집인데 딸키우는집이고 아저씨들 인성상 집에서 필 양반들이 아니었음
이집에는 작업복입은 30~50의 남자들이 살았는데 회사기숙사로 쓰는 듯 하더군요
냄새가 너무 심해 여름에 창문도 못열고 2주넘게 살았어요
저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몇번 혹시 담배태우시냐고 물이나 대꾸도 하기싫다는 듯이 안핀다고하더군요
참고로 둘째가 두돌도 안된 상태라 담배연기가 더 힘들더군요
그래서 매일6시에쯤 피니 일찍일어나 현장을 잡기로했어요
그리고 잠복2일째에 드디어!!!
사진처럼 현장을 잡았어요 아랫집 맞았음!!!!
근데 어떻게하까..
사진들고가서 싸워봐야 험한꼴 이상은 안나오고..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고 시행전 마지막 기회를 주러 내려갔어요
띵똥
"방금 담배 태우셨지요"
"아니에요~"
문닫으려길래
"잠깐만요 앞으로만 안피시면됩니다 부탁합니다"
"안 펴요~"
쾅
....
그리고 그날밤 또 냄새남..
다음날 관리실과 LH에 신고했어요
뭐로했나면..
흡연? ㄴㄴ
바로 부정입주!
공공임대는 실입주가 아니면 안됨
가만보니 회사기숙사로 쓰는듯하는데 이건 부정입주다 촉이오더군요
관리실에서 조사하니 부정입주고 차량을 5대나 등록..
LH에서 바로 다음날 퇴거조치
아랫집 각자 트렁크한개씩들고 퇴거당함(왜 이사온지도 몰랐는지 이해됨)
알고보니 당첨자가 몰래 월세장사했더군요
관리실에서 봐달라고하는데 관리실이 힘이있나ㅋ
진작에 마지막 기회줬을때 받아들였으면 굳이 매몰차게 직접신고하진 않았을텐데..
사이다 맞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