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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번 에픽하이 앨범을 듣고는 에픽하이가 변했다고 한다.
게시물ID : freeboard_628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여곰
추천 : 0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20 14:46:09

초등학교 6학년때, Fly란 노래를 처음으로 접했다.
그 전까지 힙합을 거의 들어본 적 없던 나에게 그 노래는 충격으로 다가 왔고, 후속곡이였던 Paris 역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나는 에픽하이의 팬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에픽하이 4집 발표 소식을 듣고 최초로 아티스트의 앨범을 구매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게 지금 내가 듣고 싶은 음반은 죄다 사 모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4집을 구매하고 Fly를 처음 들었을때와는 다른 충격을 받았다.

상당히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앨범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음반을 두세번 돌리고, 그 느낌에 빠졌다.

에픽하이 3.5집을 그제서야 구매하고, 차례로 1집 2집 역시 구매했다.

네개의 앨범 모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각각의 앨범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시간이 흘러 5집이 나오고, 5집 역시 기존의 앨범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4집이 길고 우울한 장편 소설이라면 5집은 단편집이라고 할까?

애초의 이름부터 Pieces 였으니 당연한거였을까.

 

암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금, 에픽하이 7집이 나왔다.

사람들은 말한다. 에픽하이같지 않다고. yg에 들어가더니 원래의 색을 잃었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솔직히 에픽하이는 여전히 에픽하이 음악을 하고 있다.

 

4집의 음울하고 진지한 분위기. 깊은 가사에 감동했던 많은 리스너들은

이번 7집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더라.

가사가 너무 가볍고 신나기만 한다고 뭐라 하더라.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에픽하이는 애초에 No Genre, Just Music이란 말을 표방했었는데.

에픽하이는 힙합을 기반으로 온갖 장르를 잡아먹던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그저 가사의 색깔, 음반의 분위기만 놓고서 변했느니, 예전같지 않다느니.

 

난 잘 모르겠다. 에픽하이를 오래 좋아해왔기에 그들의 새로운 음악이 마냥 좋은건지.

물론 아쉬운 면도 있다. 16마디의 긴 랩은 없고 8마디의 짧은 랩밖에 없다는 점이나

투컷이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하지만 여전히 에픽하이는 그들의 색을 보여주고 있고, 난 그게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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