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으로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안철수입니다.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야당엔 답이 없다고들 입을 모았습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이 야당은 정권교체를 포기한 사람들 아니냐, 국회의원이 직업이 된 것이고, 배가 불러서 목표를 잃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여당 지지자들이 아닙니다. 그동안 선거에서 미워도, 마음에 차지 않아도 우리를 찍어주셨던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의 눈물겨운 표로 우리 당은 두 번 집권했고, 지금의 제1야당의 의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수십 년 우리 당을 바라보고 지켜주셨던 분들이 지금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위기입니다. 우리는 지금 절벽 끝에 서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