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도,
내 귀와, 내 눈과, 내 입술이
너만 찾는다.
2.
바람이 차다.
또 다시 한바퀴,
그렇게 들아
가을이다.
3.
아무도 앉지 않는 벤치에
가을색 낙옆하나 놓이면
왠지 모를 그리움만 가득.
4.
뷰 파인더,
반 셔터,
렌즈가 돌아가면
초점이 맞춰지고
'찰칵'
5.
우리는 왜 외로워 하는 걸까?
'우리'는 혼자가 아닌데...
6.
샌서 등 만이 나를 반기는
불꺼진 나의 집.
'오늘도, 다녀왔습니다.'
7.
잠들기전 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건
늘 그렇기 걸려오던 네 전화를 기다리기 때문만은 아냐.
8.
네 볼에 손을 얹고
이마에 입을 맞추며 이야기 하고 싶다.
9.
오른발, 왼발
지면을 딛고 달린다.
먼지가 날리고
숨이 차오르면
잠시라도
널 잊을 수 있으니까.
10.
후...
무슨말이 더 필요할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