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정도가 있을 거 같네요.
첫 번째는 안철수 제안을 받아주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하면 문대표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은 반댑니다.
예전에 재신임 안 한 거 욕하신 분들 많았죠?
이번에 재신임 받는 셈 치면 됩니다.
이미 문대표는 야권 내에서 경쟁자가 없습니다.
시원하게 받아주면 문대표 위상이 더 높아질 겁니다.
안철수는 자기 뜻대로 문대표가 해줬으니 할 말도 없고,
어느 정도 위신도 서겠죠. 어쨌든 자기 뜻이 관철 되었으니까요.
정치는 양보할수록 유리해집니다.
안철수도 박원순에게 양보했을 때, 가장 지지도가 높았고
노무현 대통령도 정몽준에게 유리한 경선 방식을 양보해서 이겼습니다.
짜증나더라도 양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두 번째로는 안철수랑 핑퐁하는 거죠.
계속 제안을 주고 받으면서 문안박 연대 비슷한 구도를 만드는 겁니다.
극적인 효과는 있을 겁니다만,
서로 시간이 지체되지 않게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대선 때의 재탕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는 저로서는 가장 안 좋다고 생각하는 수인데,
결국 안철수 버리고 가는 거죠.
근데 그럼 어떤 변수가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안철수 버리고 어떤 변수로 총선 이길거냐고 물으니,
아무 대안도 없더군요.
대안이 있다면 문대표가 그 방법을 썼을 겁니다.
제가 모르는 대안이 만약 생긴다면,
안철수 버리고 문대표 체제로 갈 겁니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문대표의 가장 큰 적은 안철수도, 천정배도 아닙니다.
새누리죠.
문대표 입장에서는 곤란할 겁니다.
엄청 불리한, 지는 싸움을 해야 하는데, 그나마 변수는 싫은 사람이랑 손잡는 방법밖에 없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