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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하나 합니다
게시물ID : sisa_629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nier_1789
추천 : 16/5
조회수 : 1513회
댓글수 : 169개
등록시간 : 2015/11/30 03:03:04

이번 시위는 12월 5일을 정점으로 찍고 그 뒤로 흐지부지 됩니다.
좀 더 간다 쳐도 딱 연말 전에 한두 번 다 하고 끝이에요.

왜냐구요?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광우병 때도 세월호 때도 늘 그랬잖습니까.
맨날 몇월 항쟁 재현을 하니 어쩌니 하면서 총궐기하고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어떻게 됐나요?

평화집회 고집하는 분들 바람대로 갑자기 온 시민들이 진실을 깨닫고
뛰쳐나와 시위에 동참해줬습니까?
언론이 제정신차리고 진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했나요?

결국 크게 시위 한번 했다는 거 만족하고 흐지부지 넘어갔잖아요.
다음 선거 때 두고 보자 하면서.

그리고 뭐가 바뀌었습니까?

아~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거라구요?
불의와 부정 뒤집으려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여론을 모으고 선거를 통해 해야한다구요.
상대는 준법과 민주적 절차는 개뿔 신경도 안 쓰는데 우리들끼리 용쓴다고 그게 됩니까?

상대와 같은 수준이 되고 싶지 않아서요?
여러분이 그 도덕적 결벽성 추구하고 있는 동안 이 나라 작살난 꼴 좀 보세요.
민주주의의 발전은커녕 제3공화국으로 회귀한 현실을 좀 직시하라구요.

우리가 꽃들고 태극기 들고 평화집회 하면 국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해줄 거라구요?
그런 국민이었으면 세월호 참사로 수백 명의 아이들일 죽었을 때 진작 일어났죠.

개 맞듯이 맞아도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평화를 부르짖으면 감동해줄 거 같습니까?
진실을 깨닫고 거리로 나와줄 거 같아요?
그런 일은 요즘 헐리우드 영화에도 안 나와요.
일본 만화에나 나올 일이지.

전세계 언론이 아무리 집중해도 그 사람들은 신경도 안 써요.
우리가 아무리 평화 집회한들 언론이 그걸 제대로 다뤄줄 거 같습니까?
프락치 몇 명 날뛰면 또 그것만 포착해서 대서특필하겠죠.
그 수많은 집회 참가자 중에 숨어 있는 프락치 다 잡아낼 수 있어요?
프락치가 아니더라도 흥분해서 날뛰는 시위대 다 통제할 수 있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 손에 꽃들고 손에 손잡고 평화로운 시위하는 건
만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구요.


그럼 죽창이라도 들라는 소리냐구요?

필요하면 죽창이 아니라 트럭으로라도 들이받아서 경찰 차벽 부수고 돌파해야죠.
그날, 12월 5일 제대로 돌파 못하면 더 이상의 제대로된 시위는 없어요.
지금까지 전례가 그랬는데 그걸 왜 계속 부정합니까?
그 다음엔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서 술이나 진탕 먹고
블프&클스마스 직구로 구한 상품이나 만지작거리면서 할만큼 했다고 자위하겠죠.

폭력적으로 나가면 그들에게 책 잡힐 빌미만 제공하는 거라구요?
더 과격한 진압을 부를 거라구요?
그렇겠죠.
그러면 이쪽도 그만큼 더 강하게 나가야죠.
갈 때까지 가야 한다구요. 서로 물러설 자리가 없을 때까지.
저들이 간신히 쓰고 있는 민주주의의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내서 독재국가처럼 시민을 탄압하든지
아니면 우리 요구를 들어주든지 둘 중 하나의 선택 밖에 남지 않을 때까지 가야 한단 말입니다.

그거 못하면 반복이에요.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차츰차츰 나아진다구요? 
그건 우리 머릿속에서만 벌어지는 일 아닙니까?

저들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 저들을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요?

나중에 자식들에게 
'저때 우리도 현장에 있었지. 우린 불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평화로운 시위를 추구했어.'
그런 감상적인 무용담이나 들려줄 겁니까?
자식들은 지금보다 더 한 지옥불반도에서 살고 있을 텐데요?

아닐 거 같아요?
여러분이 기대하는 미래의 유권자들
지금 중고등학생들 한 반에 40% 이상이 일베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텐데요?
앞으로는 국정화 교과서로 배울 텐데요?

그때 누가 그린 세상이 올 거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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