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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씨...형님이라 불러도 되겠습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629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삶
추천 : 47
조회수 : 351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14 14:40: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12 08:52:10

저는 연예인을 동경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지만...형님의 팬이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형님 입장에서는 생면부지 남이 형님이라고 부르는게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떼를 좀 쓰렵니다...
이 동생의 최근 몇 년의 삶에 형님은 너무도 깊숙히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작년 인생에서 가장 빛나야할 이십대 초반에 저는 암선고를 받았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수차례의 항암치료와 수술들을 거치는 동안,
형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제게 너무나도 큰 응원이 되주셨습니다...

저는
머리 눈썹 온몸의 체모가 다 빠지고
몸은 마르고 얼굴은 약때문에 부어 문페이스가 되고...
거울을 볼 때마다 비참함과 상실감에 좌절하고...
항암 부작용으로 힘들어서 어쩔줄 모르고
하루하루 죽음을 마주하고 바들바들 공포에 떨면서도....
친구들앞에선
\'야 임윤택씨도 저렇게 멋지게 재기하고 있잖냐
나도 치료 끝나고 나면 니네랑 울랄라세션2로 슈스케나 나가야겠다\'
하고 농을 하며 강한척을 하는 놈이었습니다...
아프기 전에 누구보다 빛나던 화려한 나였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고 안타까워 하는 친구들을 웃게 해주고도 싶어 한 농이었지만 사실 언젠가 형님처럼 멋지게 재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백프로 농담만은 아니었습니다... 농반 진반 이라고나 할까요...

울랄라 세션이 오디션프로를 통해 유명세를 탄 게 꼭 제 발병시기와 비슷했기 때문에
형님께 감정이입하고 형님의 활동에 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고...
때문에 울랄라 세션의 열정적 공연과 활발한 활동은 치료 받는 내내 그 어떤 위로와 응원보다 힘이 되었었습니다...

언젠가 이 지긋지긋한 치료가 다 끝나고나면
힘이 되준 당신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팬레터를 꼭 쓰려고 했는데...
이젠 늦어버렸네요...

인생의 끝자락까지 꿈속을 달리던 열정적인 당신이었기 때문에...
일개 팬에 불과한 제가 감히 가지마라 잡을 수는 없지만... 대신 저 위에서도 좋아하시는 음악 춤 노래와 함께 행복하게 계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형님이 인생 그 자체로써 보여주신 그 열정은 언제까지고 제 마음에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이렇게 격리병동에 갇혀 핸드폰으로 힘겹게 글을 쓰지만,
언젠가 이 지독한 항암치료가 다 끝나고 암을 이겨내고 난 뒤에는 직접 당신께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겠습니다...

형님께 받은 응원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저희가 당신의 몫까지 싸워내고 이겨내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사랑했습니다 형님...







그리고... 임윤택씨의 죽음을 하는 모욕하는 종자들에게....

당신들은 언제까지고 죽을 것 같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
죽음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으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고 죽음을 마주해서야 죽음이 가까이 있었다는걸 인지하지만 그 때는 죽음에 대비하기엔 이미 늦은 때이다.
지금 남의 죽음을 희화화하는 당신도 언젠가 죽음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예기치 않게 죽음을 마주하게 되어 당황하고 그 공포에 벌레처럼 바들바들 떨며 죽지 않으려 발버둥 칠 때,
당신의 주위엔 위로는 커녕 당신의 그런 모습을 비웃고 조롱하며 당신이 죽기를 저주하고, 당신의 죽음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당신 존재의 가치를 무시하며, 당신의 인생을 부정하고 당신 자체와 당신의 주변에 남겨진 자들마저 우스겟거리로 만드는 비열한 자들만이 남아있어서, 그 비참함과 고독함에 치를 떨다 가치없이 죽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왜 니놈들이 고인을 욕보이고 장애인을 조롱하며 여성을 비하하는지 잘 알고 있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의 결점을 자신도 알고 있으나 고칠 생각은 없이 자멸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바둥거리다, 자신보다 약한 사회적 약자들과 더 이상 반항이나 변명조차 하지 못하는 고인들을 욕보이며 니놈들이 그들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는 거겠지.
사실은 니놈들이 약자라 생각하는 그들조차도 너희들에 비해 훨씬 값지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고, 니놈들이야말로 진정한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는 사실을 나락까지 추락해서야 깨닫게 될 거다.
그 비참함을 못견디고 또 더 약한자를 찾아 니 가치를 증명받으려 하겠지만 니놈들이 가장 더럽고 비참하단것을 깨닫고 통탄하고 몸부림치다 벌레처럼 죽어가길 바란다.
이 하찮은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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