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 전당대회 직전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가
소주 한잔을 하고 싶은 상대는? 이라는 질문에 안철수라고 답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는
“제가 술을 못 마신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잊어버리신 모양이다”면서
“술이 아니더라도 차를 마시자고 하는 분을 제가 거절한 적이 없다” 라고 말했었죠.
그 당시에는 농담 참 못하는 사람이구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문안박 연대를 거절하고 전당대회를 하자고 역제안을 하자마자 광주에 내려갔는데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본인 입으로 얘기할 때는 적어도 자기 이름을 제일 뒤에 넣어야 하지 않아요?"
안철수는 농담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농담처럼 들리지 않네요.
혁신전대룰과 관련해서는,
"제일 바람직한 것은 전당원 투표 아니겠나.
이번에야말로 전당원의 의사를 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안철수가 불리한데도 자신있게 혁신 전당대회를 하자고 한 이유가 있었네요.
일부 대의원(비중)을 너무 많이 반영한다든지 하는 것보다 전당원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룰로
치뤄야 한다고 했는데 얼마전에 대의원을 상대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는 인기가 없었죠.
대의원 104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가 문재인(28.5%)이었고
안철수는 5.5%를 얻어 조사 대상중에 꼴찌였습니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일반유권자와 대의원을 최대한 무시하고 무조건 보고간다는 속셈이었습니다.
2월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지지 덕분에 박지원이 선전했고 최고의원 1등을 주승용이 했기 때문에
전당원 투표로 하면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일반국민들에게 인기가 떨어졌지만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을 이기면
야권을 지지하는 일반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따라온다고 보겠죠.
"벤처기업가로 살아남은 사람 중 유한 사람은 없다.
제가 200개 회사 중에서 190개 망하고 살아남은 10개 회사 중 하나를 운영했다"
"인사평가도 굉장히 오래했기 때문에 (선출직공직자평가 등에 관련해) 어떤 제도가 합리적인지 잘안다"
이런 말도 남겼다는데 이제서야 확실하게 본심을 보여주네요.
그동안 걸림돌같은 문재인 때문에 어떻게 참고 사셨나 싶을 정도네요.
당원을 기반으로 문재인 이기고 당선되서 하위 20% 물갈이하는 것은 폐지하겠다는 말로 해석되네요.
오래해봤기 때문에 잘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