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과학 기사를 검색하다가
지구나 화성이나 태양풍에 의해서 1년에 꽤 적지 않은 양의 대기가 날아간다는 연구결과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이것 때문에 화성에서 유기물이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망상을 하였습니다.
이 유기물은 화성에서 유래된게 아닌 지구에서 유래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는데 원리는 이렇습니다.
지구상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속씨식물들이 있고 항상 봄철에만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정 주기로 수분을 위해
더 셀 수도 없이 많은 양의 꽃가루를 대기 중으로 날려보낼겁니다.
이 꽃가루들 중 거의 대부분은 지표 근처에서만 날아다니겠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일부는 꽤 높은 고도로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성층권의 기온 역전층에서 막혀서 내려오겠지만
일부는 강력한 상승기류(예를 들면 적란운 같은)를 타고 성층권을 뛰어넘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성층권을 뛰어넘은 꽃가루들은 중간권에서 더 올라가야 할텐데 기본적으로 여기서부턴 공기 밀도가 매우 낮고
바람도 약해서 더 이상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기온 역전층이 없고 대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정말 희박한 확률로
일부는 중간권을 뚫고 열권에 닿을지도 모릅니다.
열권까지 올라왔으면 제가 본 과학 기사에서의 연구처럼 강력한 태양풍에 의해 대기가 날아갈 때 함께 우주공간으로 날아갈지도 모릅니다.
이제 여기까지 왔으면 태양풍에 의해 계속 태양계 바깥쪽으로 날아가게 될텐데 우연히 날아가던 도중에 화성의 중력권에 사로잡혔다가
화성의 대기에 천천히 안착하여 화성의 표면에 내려 앉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화성에서 아미노산을 검출 할 수 있는 탐사선이 화성의 토양을 검사한다면 이 꽃가루가 반응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물론 각각의 과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일어나기 힘든 과정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속씨식물들은 수억년 이상 꽃가루를 날려댔고
기회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이 있었을테니 꽃가루 몇개 정도는 지구의 역사 동안 이렇게 우주공간으로 방출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날아간 꽃가루들은 어차피 우주선(cosmic ray) 같은거 때문에 꽃가루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겠지만요.
이상 과제하다 한 망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