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른쪽 어깨를 다쳐 주말 취미생활인 테니스를 중단했다고 23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가을 이 대통령이 지인들과 테니스를 격렬하게 친 뒤 오른쪽 어깨 근육에 부상을 입었다”며 “격한 운동을 하기엔 무리라는 주치의의 진단에 따라 주말마다 해 온 테니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측근들은 그러나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엔 전혀 지장이 없다”며 “근육이 다치기 쉬운 겨울이라 더 조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바쁜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삼청동 안가 등에 마련된 코트에서 두 시간 이상 지인들과 테니스를 치며 체력을 단련해 왔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광인 이 대통령은 특히 공격적이며 운동량이 많은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 대통령의 부상은 격렬한 운동 스타일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시절에도 영하 10도가 넘는 한겨울에 테니스를 하다 다리 인대가 끊어져 목발에 의지한 적도 있다.
이 대통령은 테니스를 중단한 뒤엔 청와대 뒷산을 오르내리는 등산으로 필요한 운동량을 채우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