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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영화 이전 최고의 전문가...
게시물ID : sisa_439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돈의강
추천 : 16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17 01:01:53
  



지금 몸이  아프신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신상철.png

암 투병하는 ‘천안함 진실규명’ 신상철 씨

보고싶은 얼굴 2013/06/20 23:10 정운현
지난해 아끼는 전 직장의 후배기자를 암으로 잃었다.
언론계 중진이자 벗 한 사람이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진실의길> 신상철 대표 또한 현재 암 투병 중이다. 
지난해 1년간 나는 그와 같이 <진실의길>에서 일했다.
나는 편집장으로, 그는 대표로.
그의 이름을 안 지는 오래 됐지만 만남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나보다 한 살 위였는데 우리는 의기투합해 동지로 지냈다.
어려운 여건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의 버팀목으로 지냈다.
신 대표는 ‘천안함 사건’ 진실규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식의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그는 조금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진실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 그에게 암 소식이 들려온 건 올 연초였다.
어느 날 그는 내게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소문내지 말라고 부탁했다.
천안함 재판 등 아직 할 일이 많아서라고 했다. 
처음엔 직경 3cm 정도의 대장암 2기라고 했다.
그래서 2월말 수술을 통해 종양을 잘라냈다고 했다.
간간이 안부전화를 하면 그 때만 해도 괜찮은 듯 했다.
그런데 그 얼마 뒤 암세포가 전이돼 암 3기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직장의 상당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그도 걱정하는 눈치였다.
요즘 의술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직도 암은 난공불락이다.
하필 그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지난해 <진실의길>에서 같이 일하던 시절 신상철(왼쪽) 대표와 필자


지난 주말 불현듯 그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다. 
그는 김해 집에서 여전히 요양 중이라고 했다.
총 14번의 항암치료 가운데 4번째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 때문에 ‘천안함 재판’도 잠시 중단됐다고 했다.
항암치료가 끝나는 10월경에나 재판이 재개될 거라고 한다.
내가 만나본 그는 좋은 사람이고 우직하기조차 했다.
신념이 투철하고 겁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명박을 향해 '이명박 이 개새끼야'라고 일갈하는 글도 썼다.
(이 일로 검찰조사를 받았으나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위축된 듯 했다. 
치료약이 독해 몸무게가 8킬로가 빠졌다고 했다.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기 쉬운 법이다.
그런 그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딱히 해줄 말이 없어서 치료 잘 받고 어서 나으라고 했다.
정의감 하나로 온갖 궂은일도 마다 않던 그였다.
편하게 사는 길조차도 마다하고 나선 그였다. 
아직은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어서 쾌차해 그와 술 한 잔 나누고 싶다.
신 대표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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