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페북으로 연재중인 그림과 짧은 에세이입니다.
쳐.
<내가그린-기타를 쳐>의 자켓
http://youtu.be/XQuzAM28ba4
기타를 차면서 한방에 녹음한거라서 어설프기만 한...ㅜㅜ
기타를 쳐.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메고
기타를 쳐 서서히 빠져드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기타를 쳐 누워
기타를 쳐 놓고
노래를 부르면
기타를 쳐 혼자
기타를 쳐 걸어 가며
생각 났었던 멜로디
생각 났었던 멜로디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메고
기타를 쳐 서서히 빠져드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평범한 멜로디
기타를 쳐 들고
기타를 쳐 안고
기타를 쳐 앉아
기타를 쳐 혼자
기타를 쳐 걸어 가며
생각 났었던 멜로디
켜.
켜고 끈다는 것.
켜면 밝고 끄면 어둡다...라는 것.
밝고 어두운 것은 경계가 없다.
경계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자세히 보면,
점점 더 밝거나 점점 더 어두울 뿐.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흑백 대비.
낮과 밤 사이에 저녁과 새벽이 있듯이...
우리 사이에도 새벽은 있겠지...
텨.
어딘가에 '꼭' 들어맞는 상대가 있을 것이다.
내가 울퉁불퉁한 모난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퍼즐 판은 생각보다 넓었고,
내 짝이었던 퍼즐 조각은
이미 분실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인 것은 가까운 곳에
얼추 맞아들어가는 조각이 있어
서로 조금만 깎아내면
'꼭'은 아니지만
'꽉'맞는 짝이 될 수 있다는 것.
-'더'와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야한 글자를 보며-
혀.
인간에게는 맛을 보고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관.
뱀에게는 냄새와 온도로 주위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관.
사랑하는 이에게는 감정과 욕망을 전달하는 도구 중 하나.
사기꾼의 칼.
싸움꾼의 도발 버튼.
고양이의 빗.
소의 왁스.
카멜레온의 낚 싯대.
강아지에게는 물 먹을 때 쓰는 도구이자
가끔 인간에게 잡혀서 발버둥치게 되는 약점으로서
인간은 그 귀여움에 ㅏㅓㅁㅇㄴ히뮤오퍄ㅠㅇ뫂ㅌㅊㅋ.
고.
높은 소득.
높은 지위.
높은 인지도.
높은 도덕성.
높은 안정성.
높은 학력.
높은 음역.
높은 집중력.
높은 키.
높은 ....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고!
고!
고!
고!
고!
고!
고!고!고!
고!
고!.....
- 어느 80년생 남자의 모노 드라마 -
노.
늙는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뿜어져나와 매력적으로,
여유로움에 남들 모르게 베풀 줄 알게되며 경제적으로,
과하지 않은 일과 운동으로 적당히 건강한 육체적으로,
젊은 이들에게 귀감은 되지는 못해도 도덕적으로,
매일 tv에 나오지는 않더라도 일에 만족하며 사회적으로,
알게 모르게 피부과를 자주 다녀서 외모적으로도,
아름답게 늙고 싶다.
도.로.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원래 뜻은 바르지 않은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침드라마나 주말 드라마에서 쓰일 때는
뜻이 약간 다르다.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은 사랑하면 안된다.'
라는 뜻으로 종종 쓰이지.
사랑해서는 안될사람...
죽은 형의 아내와 동생,반대로 죽은 언니의형부와 처제,
선생님과 제자,
사돈 총각과 처녀(이건 요즘은 일반적이지...),
원수의 자식 끼리 사랑할 경우,
재혼한 부모들의 자식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경우,
동성간의 사랑 등등.
피해자는 없고 가해자만 있는...
사랑하는 것이 죄가 되는 상황...
그리고 이것은 현실에서도 많이 볼수 있고..
수근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가족들이 창피할 수 있으니
누군가는 피해를 본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피해보는 사람이 없는데 왜 수근대는 거지?
그리고 "내가 창피하니까 너네가 그 사랑하지마."
이건 또 무슨 경우야?
심지어는 "내가 보기 싫으니 너네 헤어져. 숨어서 살든가."
라는 경우도 있고...
불륜처럼 가정을 파괴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
모든 사랑은 축복을 받아야하지 않을까?
남의 사랑에 대하여 수근대는 것은,
아니지...남의 인생에 대해서 수근대는 것은
본인의 인생이 고달프기 때문이겠지만,
고달프다고 해서 남에게 상처를 줄 필요는 없는 법.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