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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지금 전화할거에요.
게시물ID : gomin_629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니미
추천 : 1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15 20:34:50

ㅁㅇ아 안녕.

니가 이걸 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우리 헤어진지 벌써 10달이 훌쩍 넘어버렸어

힘들다 힘들다 했지만 넌 벌써 무뎌져만 버리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

 

나 지금 좀 취했어.

오후에 도서관에서 공부좀 할려고 씼고 나왔는데,

학교에서 너 마주칠 수도 있어서 제법 차려입고 니가 맨날 놀리던 비비크림도 바르고 나왔어.

집중이 너무 안되더라.

그래서 지금 자취방에서 혼자 술마시고 있어.

 

작년 5월 생각나?

니가 나랑 사귀면서 직장도 다니기 힘들어지고 여러가지고 많은 문제들이 생긴거

난 몰랐어. 알게되고 나서 너무 힘들고 무섭고 또 죄책감이 들었어.

 

내가 조금 더 능력있고 멋진 남자였다면 네 문제에 있어 "괜찮아 잘될거야" 한마디라도 해줄 수 있었겠지만.

난 너무 무서웠어....

헤어진지 한달이 조금 넘어서 있던 사건... 니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 니가 말했던 그애랑 잔거 맞아.)

근데 나도 할말을 많았어. 하지만 너한테는 그냥 흔한 변명거리로 들릴 거 같고 또 너한테 구차해 보일까봐 말 안한거야.

그 미친x이 먼저 들이댓고, 나도 정말 많이 생각했어.

 

그리고 내가 정말 아끼던 후배놈이 너한테 그 일을 일러바쳤지...

나 그 이후로 휴학하고 광주로 내려갔어. 너도 알겠지.

그리고 나 정신과 치료받은것도 알아? 대인기피증 생겨서 병원갈때 빼고는 집밖으로 나가본적도 없어.

담배가 필요하면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편의점 가서 한보루씩 사오고, 먹을게 필요하면 실습다녀오는 동생한테 심부름 시켰어.

사람들 사이에 있는거 그렇게 좋아하던 난 이제 없어.

그리고 아직도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

그리고 그 와중에, 너도 알고 있었던 내 병... 신병이 도졌어. 알잖아. 치료법도 없는거

사실 아직도 몸 어딘가에 그 빌어먹을 자식이 침식해 있는 느낌이야.

그렇게 아픈 와중에서도 난 너가 너무 보고싶더라.

너한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그리고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나 지금 술 많이 먹었어 ㅋㅋㅋ

니가 그렇게 싫어하던 내 술진상ㅋㅋㅋㅋ 지금 부릴라고ㅋㅋㅋ

소주 한병 남았어

이거 마저 마시고 전화할거야.

나좀 봐줘 제발.

보고싶어. 사랑해. 진심이야. 너말고는 안될거같아.

 

 

 

 

 

 

 

제발 저 응원좀 해주세요.

오유 여러분...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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