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1일 오후 종각역 지하상가의 한 분식집. 한 40대 남성이 어묵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살벌해진 분위기에 행동을 멈췄다. 제복을 입은 단속반원 6명이 단체로 들이닥쳐 "어묵을 팔면 안 된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발로 매장 앞에 설치된 입간판을 툭툭 차며 '치우라'고 명령했다. 어묵을 먹던 손님은 허겁지겁 자리를 떴다. 단속반원들이 한동안 김밥집 앞을 에워싸는 바람에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점원은 당황하며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니) 사장과 얘기해야 할 일"이라고 했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각역 한 분식점 앞에서 서울메트로 단속반원들이 어묵 판매 행위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