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인데, 조기 퇴근이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살면서 수만권은 족히 독파한 만화광이었던 본인이 가끔 웹툰 좀 보려 검색을 해보면
초중딩.. 그들만의 감각으로 추천한 만화에 적잖이 낭패를 본 기억이 있어서 정리를 하는 차원에서 추석맞이 추천웹툰글을 쓰게 되었음
어차피 오유 오징어분들은 추석에 친구들과 게임하고, 술마시는 것 이외에는 할것도 없지않음???
그런 의미에서 나도 댓글로 웹툰 좀 추천받아서 보고픈 마음이니 지나가는 길에 추천도 한번씩 부탁드리겠음
넘버링은 무작위로 매긴 것이니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아울러 제가 남자인 까닭에 다소 남성향 짙은 작품들을 추천할 수 밖에 없음도 양해를 바람
1. 미생
직장인들의 수학의 정석이자 성문 영어
한국만화의 고질적 평폐인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일본만화 시마과장에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수작
그림체가 고급스럽지 않아 초반 몇회까지는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스토리에 어울리는 그림체라 생각
2. 브레이커
간행물/단행본으로 연재되던 만화였으나, 온라인 연재로 전환
열혈강호의 스타작가 전극진이 스토리를 맡았고, 일본에서 공부한(것으로 추정되는) 박진환이 그림을 담당
현대사회에서 무림이 존재하는 설정하에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룬 수작
박진환이 일본에서 공부한만큼, 그림의 디테일이나 기법에서 일본 만화의 성향이 짙게 드러남
다만, 전극진의 스타일상 진도를 더디게 뽑는 경향이 있고, 1부의 경우 유료로 봐야한다는 것이 단점
3. 노블레스
드라큘라, 웨어울프 등 가공속의 존재들의 재설정, 프리메이슨을 연상시키는 세계 지배세력간의
대립과 결투를 크리에이티브하게 전개해나가는 작품
절대존재에서 품어나는 강함은 남자들의 환타지를 충족하고,
여자들도 매력을 느낄만한 꽃미남 캐릭터의 대거 등장으로 여자들의 환타지도 충족시켜 성별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웹툰
4. 클로저 이상용
개인적으로 최훈이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믿음이 도통 가지 않으나,
아직까지는 휴재없이 꼬박꼬박 연재하고 있어 진짜 마지막으로 속는 셈치고 보고 있는 작품
최훈의 오랜 야구 웹툰의 노하우를 잘 살리고 있고, 야구에 대한 그만의 시각으로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을 작품
네이버에 연재되었던 GM의 경우도 최훈 특유의 '연재 말기 깽판치기' 신공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수작이 되었을 작품이니
한번쯤 보셔도 무방할 듯
5. 독고
같은 작가가 연재하고 있는 티스토어 '통'과 더불어 그야말로 남성적 마초의 끝판왕
학원폭력물이며, 일진 30명과 혼자 싸워 승리한 절대적 고등학생 투신의 복수기를 그리고 있음
백승훈이라는 작가가 전작의 후반부에서 밋밋한 스토리를 보여준 적이 있어서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보고 있으나) 반신반의하면서 구독 중
6. 레드스톰
작품의 최초 모티브는 분명 징기스칸으로 추정되나, 배경이 환타지스러운 까닭에 본격 '환타지무협'으로 구분해야 할 듯
사막의 부족을 통합하고, 대륙의 세력을 통일하는 스토리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
무협물이므로 당연히 주인공의 성장기를 메인 테마로 잡고 있음
그림체가 투박한 면이 없지 않으나, 매력적인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몰입도가 괜찮은 작품
사실 여기까지가 본인이 선호하는 작품들임
연재 종료가 꽤 되었고 이미 워낙 알려진 작품들은 제외하였음(이를 테면 전설의 주먹 등)
꽤 많은 사람들에게 수작으로 분류되나, 갈수록 스토리가 지지부진해지는 느낌의 웹툰도 일부러 제외(이를 테면 신의탑 등)
볼만했다거나, 볼만하다는 작품은 이번 글의 반응을 본 후 2편을 쓸지 고민하겠음.....성인물 웹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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