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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 롤은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까요?
게시물ID : lol_630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1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9/10 00:44:20
롤을 즐겨하는 유저입니다 
꾀 오래하긴했죠 북미때부터 했으니까요

근데 누군가 롤을 왜하는지, 뭐가 재밋는지 묻는다면
딱히 대답해주기 어렵더라구요

잘 성장해서 적을 도륙하는? 
높은 티어로 상승하는? 

콕찝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시간이 남고 할일이 없어서 바쁘게 뭔가를 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혹은,
어쩌다, 아주 가-끔 실력이 비슷한 열명이서 만나서
긴장감 넘치는 한방 컨트롤싸움을 했던 '경험'때문에

그런 게임을 또 하고싶어서 롤을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런 '꿀잼'경기는
지금까지 롤을 하면서 손에 꼽을정도로 적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꿀잼경기가 재밋으니까 
그걸 다시 하고싶어서려고
 
큐돌리고 꽝경기, 큐돌리고 다시 꽝경기를 반복했죠

그러다가 몇십판을 해도 꿀잼경기 만나기는 어렵고
트롤이나 하드쓰로잉 정치질등 노잼게임만 만나길레

이때쯔음 한번 접었었죠

그후 군대제대후
티어욕심이 생겼습니다

군대서 티어 이야기가 오가다보니
나정도면.. 하는 생각으로
티어 올리는거에 목숨을 걸었었고

골드를 찍고나서 티어상승이 더디더니
매번 승급전마다 트롤이 나타나고 또 그네들과 싸우고 게임터지고 승급전 떨어지고 다시도전하고 또터지고

어느센가 밥도굶고 피방에서 라면 급하게 들이마시는
웬 폐인하나가 있더군요

심지어 실버로 떨어졌다고 덜덜 손이 떨리던걸 보면서
다시 롤을 접었습니다

그후 대학 졸업후 취업준비를 하며 공부를 하고있으니까
미묘한 시간을 게임으로 달래려고 롤을 다시 깔고 몇일 즐기다가, 아니 몇일 시간을 버리다가

문득 이 문장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롤을 왜 하고있는걸까, 뭐가 재밋는걸까.

그러다가,
칼바람에서 어떤 듀오를 만났습니다

일단 칼바람맵이라서 극악의 조합이 걸리는바람에
게임은 5분에 타워두개가 날아가는 정도였죠

근데 양측다 실력도 그저 그랬고
우연히 제 뽀삐로 적탱커한테 궁걸고 다이브했더니
뽀삐 궁을 모르는건지 저를 열심히때리는 사이에
한타를 이겼습니다

그렇게 두번 더 이기고 나니까 희망이 보이더군요
마침 잭스랑 말자하랑 뽀삐라 왕귀하는 각인가 싶었을때였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적팀 하나가 0뎃으로 여눈달랑 들고있었던거였고 
죽고나서 코어템 3개 일시불로 긁어서 들고오더니 게임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제가 실수를 한번했죠
물론 실수때문이 아니지만, 어쨌든 게임은 터졌고

듀오 특유의 합심해서 한명까기 스킬이 발동됬습니다
그리고 그 스킬은 다음판까지 이어졌죠

우연히 다시 같은편이 되었는데
모른척하고 있었더니 역시나 길길이 날뛰는겁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서울시 아무개구 아무개올시다 했더니
꼴에 어디서 들은건 있는지 싹 입을 닫더군요
그렇게 평화겜을 했지만
역시나 조합이 이길조합이 아니라서 게임은 기울어져갔고

대놓고 욕은 못할배짱이었는지 정치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누구누구 못한다, 딜량보면 꼴지일꺼다, 올인할수있다 등등

물론 게임이후 딜량확인해보니 제가 1위였고
(사실 갱플이라 궁만써도 1등딜이였죠)

듀오 둘은 급히 게임에서 나갔습니다

시간도 시간이니까, 뭐 초등학생같은 어린친구는 아니었을테죠
그런데 그 둘은 왜 저한테 화를 냈던걸까요

닉넴까지 맞추고 플레이하던데, 뭐가 재밋길레 같이 합심해서 한명을 표적으로 욕을했었을까요
배짱도 없이 말이죠

왜 그랬을까, 내가 게임에 큰 방해가된건가,
당췌 이유를 알수없었고

그건 
왜 게임을 하는거지? 라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왜 롤을 하는지, 어떻게 해야재밋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ps. 여담으로,
가끔 보면 '롤'에서 자기자신을 찾으려는 자아탐색형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요컨데 현실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롤에서 풉니다
대부분 전체채팅으로 '내가 캐리하고있다'를 강하게 어필하고 인정받길 원하는 타입이죠

이 친구들은 어떻게해서든 인정받기위해 갖은 논리를 다 긁어와서 타인을 깎아내리고 자신을 추켜세웁니다
그게 안될경우, 부들부들 떨면서 1:1을 요청합니다
 
이런 친구들은 하도 많이봐서 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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