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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공장서 일하며 일궈낸 ‘올림픽의 꿈’
게시물ID : sports_63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츠부르크
추천 : 12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2/11 11:43:02
동메달이라고 해서 그 가치가 세 번째일 수는 없다. 열정과 꿈을 향한 쉼없는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소중하다. 영국의 34살 여자 스노보더 제니 존스의 동메달은 밤에 햄버거를 팔아 스노보더의 꿈을 키운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10살도 넘게 어린 후배들과 경쟁해서 따낸 메달이라는 점도 값졌다.

존스는 10일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여자부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7.25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이 제1회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에 참가한 이래 90년 만에 처음으로 획득한 설상(雪上) 종목 메달이었다.

존스는 결선 1차 시기에서 73.00점을 받아 5위에 머물렀으나 2차 시기에서 무려 15점이 오른 87.25점을 받아 극적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 막판에 현장에 도착한 부모의 축하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어머니 헬렌은 “네가 한 번도 날 실망시키지 않더니 이번에도 해냈구나”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딸은 “믿을 수 없다. 너무 힘든 기다림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메달을 따낸 과정만큼이나 그의 스노보드 인생은 극적이었다. 학창 시절 육상과 체조를 한 그는 18살에 뒤늦게 스노보드를 시작했고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며 스노보드에 집중했다. 그는 2005년 영국 챔피언에 오르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2살 때에는 무릎이 부러져 9개월을 쉬어야 하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스노보드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후 다시 몸을 추슬러 세계 동계 X게임에 출전하고 국제대회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영국에서 스노보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탓에 경제적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는 국제대회에 나가는 경비 마련과 생활을 위해 골판지 공장과 도넛 가게, 스키 리조트에서 일했다. 아버지 피터는 “밤에 햄버거를 만들었고, 밴쿠버에서 훈련할 때에는 도넛 가게에서 돈을 벌면서 힘들게 운동했던 딸”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2012년에는 은퇴를 고민하던 중 슬로프스타일이 소치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메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훈련 도중 머리를 다쳐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출전해 결국 메달까지 따냈다.

아버지 피터는 “사실 대회 전까지 메달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하늘은 정직한 진실을 보여줬다”며 감격했다.

기사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2102129205&code=980901 (경향신문 양승남 기자)

(그저께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경기보다가 이 선수 사연듣고 가입해서 글 올려봤어요^^;;)
영국이 설상종목에 약한데 설상종목 역대 첫 메달이고, 심지어 이번대회 영국팀 첫 메달이라 주목도 많이 받을거 같아요
나이도 다른 선수들보다 거의 이모 엄마 수준으로 많은데 메달을 따서 더욱 축하드려요!!
중계보니깐 미모도 한 미모 하시던데 ㅎㅎ 중계하던 캐스터도(kbs였나) 예쁘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다운로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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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비인기종목은 어디에나 있구나.... 비슷하게 최재우 선수가 이번에 메달 따기를 살짜쿵 기대했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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