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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자각몽 인걸까요
게시물ID : panic_63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비누
추천 : 4
조회수 : 10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9 20:16:39
게시판을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제가 악몽을 꿀때만 일어나는 일이라서 공포게시판에 써봅니다

일단 현상?을 설명해보자면 사춘기쯤부터 가능했던거같고요 평소에 꿈꿀때는 이런일이없고 오직 악몽을 꿀때만, 그것도 최악의 상황일때만 가능합니다 제가 자각몽인가 싶은 현상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중고등학교때나 성인초기까지 주로 가능했고요 다른하나는 일이년전부터 이십대중반인 지금까지 주로 겪고 있습니다

사춘기~성인초기때는 악몽을 꾸다가 최악의 상황이 되면 순간적으로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 말그대로 자각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나면 제마음대로 그꿈에서 깨어날수 있었구요
예를들어서 살인마한테 쫒기다가 잡히는순간 꿈이라는걸 인지하고 눈을 꽉~감았다가 뜹니다. 그러면 눈을 뜨는순간 꿈에서 깨어나서 제방 침대에 누워있을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이러한 방법으로 최악의 꿈을 면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성인초기를 지나면서 꿈을 통제하는 방식이 바뀌게 됐습니다
이전에는 꿈이란걸 인지하고 의도적으로 꿈을 끝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꿈의 상황을 바꾼다고 할까요?
여전히 최악의 상황만 면하는 정도로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전과 다른점은 '이게 꿈이다'라는 자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꿈이니까 맘대로 통제하자'라는 의식은 없이 '그냥 내가 생각하는대로 이상황을 조종할수있다'는 사실을 아는 정도랄까요
예를들면 살인마에게 쫒기다가 잡히는 순간
'아 이건 너무싫다 그냥 얘가 아직 저 뒤에있는걸로 하자' 라고 생각하는순간
살인마가 백미터쯤 뒤로 밀려나고 저는 계속해서 도망칠수 있게됩니다
마치 영화감독이나 소설작가가 설정을 바꾸듯이 그렇게 위기상황을 그냥 없었던것으로 하는게 가능한것이죠
위의 예 외에도 높은데서 떨어져놓고 아 그냥 안떨어진걸로하자 라던지
살인마와 몸싸움을 하는순간 아 그냥 내가 이기는걸로 하자 라고해서 싸움장면을 생략하고 바로 이겨버릴수있습니다

제가 이런 현상? 기술? 통제?를 심심치 않게 사용하면서도 의문스러운것은

1. 흔히 자각몽은 악몽을 아예 좋은꿈으로 바꾼다던지 전지전능하게 맘대로 꿈을 펼쳐나가는 것처럼 묘사되는데 저는 언제나 '최악을 면하는' 수준에서만 조정할수 있습니다 즉 살해당하기 직전에 꿈을 깨버리던지 살인마가 쫓아오는 거리를 늘려버릴수는 있지만 살인마 자체를 없앨수는 없는것입니다 꿈을 아예 다른 내용의 꿈으로 바꾸는것도 불가능하구요

2. 성인초기 이후로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싶이 꿈이라는 자각 자체를 하지못합니다. 단지 제마음대로 조종할수 있다는걸 자각할 뿐입니다. 어우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잘 설명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꿈이란걸 아는거와 맘대로 할수있다는걸 아는것은 확연히 다른느낌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ㅋㅋ 어쨌든 이걸 자각몽이라고 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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