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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비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게시물ID : humorbest_630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코올조아
추천 : 57
조회수 : 382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16 14:45: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16 14:14:36

[상황 1] 카푸친 씨에게 당장 10만원을 받겠는가, 내일 10만5,000원을 받겠는가 물으면 당장의 10만원을 선호한다. 그러나 100일 후 10만원과 101일 후 10만5,000원 중에서는 하루 더 기다려 5,000원을 더 받는 쪽을 택한다. 시간선호의 비일관성(time inconsistency)을 보여준다. (그가 훗날 갑자기 참을성이 많아질지는 의문이다.)


[상황 2] 1만원 하는 책을 사려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든 카푸친 씨는 다른 서점으로 20분을 걸어가 그 책을 10% 할인한 값에 샀다. 그는 같은 날 10만원 하는 넥타이도 샀다. 20분만 걸어가면 1,000원 싸게 살 수 있었지만 기껏 1% 할인 받으러 그런 수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상황 3]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카푸친 씨는 사형이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읽고 자기 견해가 더 확고해졌다고 믿는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재규어 씨도 같은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견해가 옳았음을 더 확신하게 됐다. 같은 증거를 각자 입맛에 따라 반대로 해석하는 두 사람의 확인편향(confirmation bias)을 볼 수 있다.

 

[상황 4] 자기 과신(overconfidence)에 빠져 있는 카푸친 씨와 재규어 씨 는 매사에 잘 되면 자기가 현명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잘못되면 운이나 남의 탓으로 돌린다. 둘 다 자기의 운전실력이나 투자기술이 보통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위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평균 이상의 사람만 살고 있는 걸까?

 

[상황 5] 뮤지컬 공연장에 도착한 카푸친 씨는 10만원을 주고 산 티켓을 오는 길에 잃어버린 걸 알았다. 표를 다시 사려니 너무 아까워 그만뒀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표를 사려고 서둘러 오다 현금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예정대로 표를 샀을 것이다. 마음 속 회계(mental accounting)에 공연과 현금의 계정이 따로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황 6] 카푸친 씨에게 만원권 100장을 주면서 재규어 씨와 마음대로 나눠가지라고 해보자. 단 재규어 씨가 자기 몫이 너무 적다고 거부하면 카푸친 씨 역시 한 푼도 가질 수 없다. (이는 최후통첩게임 ultimatum game으로 알려진 실험이다.) 전통적 경제이론은 카푸친 씨가 99만원을 갖고 재규어 씨에게 만원만 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카푸친 씨는 절반 가까운 돈을 나눠준다. (카푸친 씨가 만원만 준다면 재규어 씨는 돈을 집어 던져버릴 것이다. 단돈 만원이라도 챙기는 게 합리적이겠지만 그보다는 양심 없는 카푸친 씨를 응징하는 쪽을 택한다.) 재규어 씨에게 거부권이 없는 독재자 게임(dictator game)에서도 카푸친 씨는 달랑 만원 한 장만 줄 정도로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상황 7] 그는 월급이 300만원→200만원→10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보다 100만원→200만원→3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게 당연히 더 낫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들을 경제학적으로 다루는 분야를 행동경제학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 경제학에서 다루는 내용 관련해서 http://cafe.naver.com/trendhunting 등의 글을 참조하면 재미있게 이해할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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