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면 친구니까 반말로 할게 너희도 이렇나 혹시? 해논건 없는거 같고 제대후에 느꼈던 패기는 간곳없고 나는 지금 토익이다 자격증이다 허덕거리는데 학교 자퇴하고 경찰 공무원된 친구들 잘된 친구들만 눈에 밟히고.. 난 그랫다? 제대하고 꽤 오래 일했거든? 어쩌다보니 그 회사에서 그 분야에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을만큼 열심히 배웠어. 학교 복학하려고 나간다는데 나보고 학교 가지말고 일해달라카네? 대학 졸업자랑 똑같이 대해준다고 그러더라고 사장님이 직접 불러서. 근데 일에 너무 치이고 학교 그 자유로운 분위기가 부러워서 안한다고 복학해서 남들이 하라고해서 학회장까지 하고있어.. 근데 지금 너무 답답하고 인생이 꼬이고.. 아버지.. 산업 재해로 오래 투병생활 하시다가 돌아가신지..2년 밖에 안됐는데 아직도 보상금 문제로 가족들 싸우고..못해드린게 너무많고 내나 아부지나 경상도 사람이라 서로 무뚝뚝하게만 지내서.. 손한번 못잡아드린게 돌아가신 뒤에도 그게 너무 불효같아서 맘대로 펑펑 울지도 못했는데.. 분명 사는데 지장 있는건 아닌데..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까 자꾸.. 내가 변하는거 같아서 너무싫다. 오늘도 내한테 너무 중요한 사람 변한 내 성격때문에 울리뿟다.. 답답하네. 하고싶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내가 변해가고 맘대로 안되는게 너무 많아서 자신이없네.. 술 한잔 거하게 하고 암생각없이 잠들고싶은데 의사가 술 이렇게 먹고 스트레스 받으면 죽을수도 있대서 아등바등 살아보려고 책상에 앉아있다가 이런글 싸지른다.. 너희도 이렇나 혹시? 아니모 걍.. 위로라도 한마디 해줄래? 우리 어차피 오늘 처음 보는 사이다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