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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테러할 뻔...
게시물ID : humorbest_63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nny
추천 : 29
조회수 : 386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06 10:06: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06 02:21:29
요새 군대 가는 분 많은 것 같군요.
곁다리로 슬쩍 경험담 하나 올립니다.

저는 포병부대에서 사격지휘병으로 있었습니다.
사격지휘병은 포대와 표적의 위치를 계산해서 포를 쏘는 각도를
산출하는 역할을 하지요.
또 전포라고 있는데, 이들은 실제 포를 쏘는 직책입니다.
사격지휘가 전포에 비해 워낙 수에서 밀리다 보니 종종 무시당하곤 하지요.

대대에서 사격훈련을 나갔습니다.
포를 쏠 때에는 수정이라 하여 두어발 쏴서 탄착점을 찾은 후 일제 사격을 합니다.
저는 차안에서 열심히 계산기를 두들기고,
밖에선 열심히 포를 돌리고 있었지요.

디니 : 포대수정~ 좌로 +20~ 우로 -5~

뚜두두~ (계산중...)

디니 : 편각 XXX~ 사각 YYY~

열심히 계산해서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뭔가 찝찝합니다.
관측소에서 알려준 수정값과 계산된 사격제원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밖에선 우렁찬 목소리가 들립니다.

"일~ 발~ 장전~"

찝찝합니다.
혹시나 계산기를 뒤져봅니다.

"준비~"

디니 : 안돼~~~~~

계산기 속에는...
표적이 입력되어 있어야 할 계산기 속에는...

관측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OTL

갑작스런 사격중지에 대대장 찾아와 짖어대는 둥
난리 부르스를 췄습니다.

오유여러분.
포병으로 가게되면 부디 사격지휘병들 무시하지 마세요.
까딱하면 테러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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