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의게가 활성화되니 좋기는 한데

왜이렇게 상황판단 안되는 글들이 많은지??

지금 대다수의 사람들이 핀트를 잘못 잡고 있는 거 같은데...

간호조무사 경력을 간호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으로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겁니다.

밥그릇 싸움이 아니에요.

아니 뭐 의료계에서는 뭐만 하면 밥그릇 싸움입니까?

둘의 업무 영역 자체가 달라요.

개인병원에서야 조무사들이 일부의 간호업무를 하긴 하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병원부터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간호사들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간호업무를 수행하지만 조무사는 말 그대로 \'보조\'에요 \'보조\'

매일같이 환자 보고, 약 확인해서 투약하고, 환자 상태 파악해서 의사에게 notify하고, 환자 평가하고, 못하면 쥐잡듯이 까이고 하는 걸 3교대로 반복하는 업무와, 이거 해주세요 하면 이거 해주고, 저거 준비해주세요 하면 준비해주고, 이거 치워주세요 하면 치워주고 하는 업무가 같을 수가 없지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풍월 읊는 서당개가 사람이 되는건 아니잖습니까?

(비하 의도 전혀 없는 단순 \'비유\'입니다. 업무 자체가 다르다른 걸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조무사들이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간호업무를 담당한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10년이 아니라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간호조무사 해도 시험 응시 자격 자체를 주면 안됩니다

간호사 10년 하면서 실무 익혔다고 의사국가고시 응시자격 주는거 말도 안되지요?

한약방 10년 했다고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자격 주는거 말 안되죠?

치위생사 10년 하면서 이좀 갈아 봤다고 치과의사 응시자격 주는거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 논란도 똑같은 겁니다.

10년이고 100년이고 아무리 실무를 경험한다 하더라도, 안되는 건 안되는겁니다.

전문직들이 자기 직종의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걸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지 마세요.

그들이 전문성을 잃는 순간, 해당 분야는 몰락하게 됩니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