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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관한 고찰중..
게시물ID : military_63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yrie
추천 : 1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03 16:48:21
예비역이지만 일본에서 공부하고있는 관계로 예비군훈련 안가본 오징어입니다.

어쩌다보니 졸업논문으로 한국 군대에 관해서 쓰고있습니다.

한번쯤은 반응을 보기위해 글을 올려보려했는데 지금 써보겠습니다. 사실 막상 과제발표준비 하려니 아무생각이 안나서 쓰는거지만..


예전에 교수님과 이야기하다가 한분이 말씀하시길, "지금 한국은 북한과의 문제도 있고, 애국심도 강한편이라 다들 군대가려하지 않느냐"하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아무도 안가려한다고 말하려 했지만 막상 그걸 설명하려니 어렵더군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크고, 그것을 상쇄할만큼 애국심, 군대에 관한 인식이 좋지않아서 가지 않으려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문득 생각난 좋은 예로는 여자 ROTC, 카투사 같은 특수보직이 괜찮을것 같았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며, 제법 괜찮은 보수가 나오고, 환경이 비교적 낫다면 모두가 줄서서 군대를 가려고 한다는 사실이 현 군부대의 열악한 환경,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표현하느냐 인데...

또 교수님께서는 독일덕후 인지라 늘 독일의 예를 듭니다. 독일은 세계에서도 흔치않은 현대적인 징병제 -> 모병제 전환국가이기 때문에, 
징병제가 없는 일본
징병제밖에 없는 한국
둘다있었던 독일 
이렇게 비교를 해가며 연구를 하면 정말 좋을것같지만 저는 한국어 읽기도 벅차기때문에 얼마나 진행하려나 문제입니다.

제가 군 부적응자의 이야기를 할때면 교수님은 늘 대체복무를 꺼냅니다. 독일에서는 산업체나 봉사시설에서의 대체복무를 많이가는데 한국에서도 대체복무제도를 확충하면 어떻느냐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그렇게되면 다들 그쪽으로 빠지지않겠느냐 하지만, 일리는 있습니다. 어느정도 수의 제한과 현역과의 차별점을 둔다면 대체복무 제도 또한 좋은 방안중 하나일거라 생각합니다만, 대체 왜 부적응자는 날이갈수록 늘어가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길이 없습니다.
부적응자는 만들어지는 것인지, 본인이 하기 싫어 그런지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는지 그런 사람들을 정상적인 복무자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군대를 소재로한 애니메이션 "창"을 보았습니다. 주인공에게 굉장히 몰입했었지만 제작자는 피해자의 이병을 중심으로 두고싶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등병이 꼼수를 부린 시점에서 그를 동정하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어떻게보면 양쪽다 군대라는 체제의 희생자가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한가지 궁금해진것은, 모든이가, 피해자인 이병과 같이 부적응을 이유로 자살기도 등 혼란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 군대가기 싫어서 징병검사때 바지에 똥을싼다는 둥, 헛소리를 해댄다는 등의 우스개 소리는 자주 들었습니다만, 이번 의문은 그러한 심정이 군대에 까지 옳겨진 것이라고 봅니다. 하고싶어 군생활 하는 사람은 몇 없겠지요. 그렇다면 모두가 하기 싫다는 것이고, 트러블이 있을때마다 마음의 편지, 군 헌병대, 기무부대, 인권상담센터 등에 연락을 하게되어 부적응 병사로서 인식된다면 어떻게될까요. 간부들이 심각함을 가려내어 별도의 조치를 취한다지만 모두가 힘들고 하기싫은 마당에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폭력없는 군부대가 유지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걸까요

줄줄줄 쓰다보니 굉장히 개인적이고,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문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참으로 감사할따름이고, 생각을 댓글을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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