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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63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란튤라★
추천 : 76
조회수 : 404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06 17:22: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06 01:04:35
오유에서 머문지 벌써 1년이 훌쩍넘고있습니다.
하지만 여태 다른분들이 올려주시는 것만봐왔습니다.
그런데 어제있었던 황당한 일을 한자 적어보려합니다.
제가 밤10시반쯤 강변역에서 홍대역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죠. 그런데 왕십리역쯤에서 왠 새콤달콤해보이는 앙큼한 그녀가
제옆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못본척 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세*대학교 라고 적힌 레포트 용지가있었습니다.
그녀가 세*대인지 알수있었지요 .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꾸벅꾸벅 졸기시작하더니 제 어깨에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호! 이건 기회다 싶었지요
그래도 사람들의 눈도있고 해서 그녀를 피하듯했습니다.
근데 그 앙큼녀가.. 처음엔 제 어깨에 닿으면 똑바로 앉고 또 똑바로 앉고그랬는데..
나중엔 아예 체중까지 실어서 제어깨에 기대고 자는거아닙니까
오 신이시여.. 이 얼마만에 느끼는 감촉이던가.. 외면상 꺼려하는 표정은 지었지만..
단순히 지하철내 시선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지요 당연 기분좋았씁니다 잇힝~
그렇게 느끼면서 홍대역이 다가왔습니다. 나중엔 사람들이 연인인줄로 보는 시선이 몇몇있었
습니다.. 그런데.. 홍대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여자가 어깨를 튕겨도 좀처럼 일어나질 않습니다.
이거 큰일났다...... 여자 머리를 치우고 가버리긴.. 남들의 시선이.. 걸리고
가자니.. 더 있고싶고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몇정거장 더 가서 여자 일어나면 다시
반대편 열차타고 돌아오기로..
"이번역은 홍대역입니다.내리실분은 왼쪽입니다......삐리리ㅣ리..."
삐리리 소리가 나면 문이 닫히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근데 잘자고 있던 그앙큼녀께서..
비리리 소리 듣더니 뒤도안돌아보고 뛰쳐나갑니다 ㅡ.ㅡ;; 이렇게 당황스러울수가..
정말 어이없어서 굳어버렸습니다.. 우릴 연인인줄로 알고있던 사람들은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여자가 뒤도 안돌아보고 인사도없이 나가네.. 이렇게 생각했겠죠
원래 내려야할 홍대역.. 저는 못내리고 그녀는 내렸습니다.. 다음역에서 바로 갈아타서 집에 갔죠..
그 세*대학교 여대생.. 제길슨 잊지않겠다.. -┏
처음 올린글이네요 ㅋ
앞으로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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