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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소에서 오유분들을 몇 분 모집했다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놀랐어요.
처음 모집했다는 이유로 얼떨결에 대장님 소리도 들어보고..ㅋㅋㅋ
시청에서 잠시 모여 사람이 모인 뒤 혜화역까지 다같이 행진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 시청에 나올 땐 겁이 나서 주위에서 쓰레기나 좀 줍고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실제 나와보니 강제로 압박하는 경찰도 없었고,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끼리도 서로서로 질서를 지켜가면서 평화롭게 집회를 하는 분위기를 보고
마음을 바꿔서 행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걸어가면서 뿌듯했던 건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집회가 진행되었으며,
행진 중간중간마다 떨어진 쓰레기를 줍기 위해
봉투를 몇 개 들고왔었는데 주울 쓰레기조차 몇 개 없었다는 거에요.
걸어가면서 보이는 대로 주웠는데 저 정도 크기의 쓰레기 봉투 하나를 겨우 채울만큼밖에 쓰레기가 안나왔어요.
몇만명이나 모였던 장소에서 말이죠.^^
행진 중간에 대부분의 분들과 흩어져서 결국 따로 가게 되었지만
글 보고 찾아와서 뻘쭘하지 않게 행진하는 동안 말동무 해주신 분들,
간식도 주시고 함께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훈훈하고 보람차게 집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