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 정청이 부하(변호사)에게 강형철 과장의 뒷조사를 시킵니다.

부하는 인사기록카드를 전달하는데, 거기에는 그의 상세한 프로필이 나옵니다.

이혼한데다가 부모는 모두 사망하여 가족은 아무도 없고,

주소, 학력, 경력 등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몇 가지 놀라운 사실이 나옵니다.

 

졸업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17세?!

초등학교를 몇 년을 다닌 거냐...

다행히 중, 고, 대학교는 정상적으로 3~4년 만에 졸업했네요...

라고 말하지만 이미 초등학교를 17세에 졸업했으니 중학교를 17세에 입학하여 20세에 졸업했고, 고등학교를 20세에 입학하여 23세에 졸업했네요.

원래는 경찰대학은 지원조차 못할 나이입니다. 

 

아버지 나이 22세, 어머니 나이 17세에 그를 낳았습니다.

둘 다 학교 다닐 나이는 아니라 집에서 농사짓다가 만나 강 과장을 얻게 되어 결혼한 듯...

지금 같았으면 아버지는 감옥으로...

참고로 후반부에 나오는 이자성의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이자성의 아버지는 46년생으로 강 과장의 어머니보다 한 살 적습니다.

(이자성의 아버지는 46년생, 어머지는 51년생인데 모두 사망으로 나오네요. 현재가 09년이라 가정할 때 아버지는 63세 이전에, 어머니는 58세 이전에 사망하였습니다. 단명하는 집안이네요...)

 

이자성의 인사기록카드를 보면 2001년에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순경이 되었습니다.

강 과장이 이자성을 찾아간 것이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직후이고 그것이 현재 시점에서 8년 전이라고 하면 현재는 2009년입니다.

강 과장은 주로 형사로 근무했고 이중구가 강 과장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한 것을 모르는 것을 보면 승진은 2009년에서 멀지 않은 시점으로 보입니다.

강 과장은 89년에 경찰대학을 졸업했으니 08년에 승진했다해도 약 19년 만에 승진한 셈입니다.

경찰대학을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되니 엄청나게 늦게 승진한 것이죠.

 

영화 초반에 장례식 장면에서 이중구에게 "나 이제 승진했다. 이제 본청 과장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죠.

사실 경찰청 과장은 총경입니다.(경감-경정-총경 순입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 서장급이죠)

경감은 경찰청 반장급입니다(경감=반장, 경정=계장, 총경=과장)

사실 8년 전이면 승진하기 전이어서 경위일 때고 당시 이자성을 폭력조직에 집어 넣는 작전을 혼자 구상, 실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옥의 티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보다가 '어 이거 이상한데'하는 생각이 들어 좀 더 파고들다보니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많네요.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좀 더 세심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신세계 프리퀄은 어떻게 만들어질지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