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배달되어 온 경향신문 1면 제목입니다.
아직 인터넷에는 안올라온 듯 하네요.
정신 없이 타이핑해서 올립니다.
"강남구 '서울시 비방' 댓글팀 가동"
경향신문, 여선웅 강남구의원 확인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서울시를 비방하고 강남구를 지지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월 강남구가 신설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 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댓글부대'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경향신문이 7일 새정치민주연합 여선웅 강남구의원과 함께 추적에 나선 결과 지난 10~11월 강남구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장 이모씨(6급) 등이 네이버에 올라온 기사에 최소 200여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2,3면)
이씨는 아이디 'jw28****'로 11월 30일 '"수서 행복주택 백지화" 강남구 또다시 철회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에 "서울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껏(그깟의 오타) 44세대 행복주택을 위해 노른자 땅에 지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는 댓글을 달았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구룡마을, 한국전력 부지개발, 제2시민청건립에 이어 수서 행복주택 건설까지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강남구는 서울시가 수서동 727번지에 행복주택 44가구 건립을 강행하자 "무분별한 계획으로 백지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씨는 10월 14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내년 총선 출마 안한다"'는 기사에는 "구청장님의 진심이 묻어나는 말씀"이라며 칭송했다. 유사한 제목의 다른 기사에는 "말로만 소통, 소통하시는 서울시장님. 강남구청장에게 많이 배우시고, 강남구민에게 사과하셔야겠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씨가 두 달간 네이버에 단 댓글은 확인된 것만 60개에 달한다. 댓글이 작성된 시점은 대부분 평일 업무시간 중이었다. '윗선' 지시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시민의식선진화팀 팀원 ㄱ씨는 11월 25일 '강남구청 공무원 서울시의회 욕설 안해...갈등비화' 기사에 "참으로 서울시 개판이로다. (중략) 자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고 비난 댓글을 달았다. 다른 팀원 ㄴ씨는 같은 기사에 "아니, (시)의원들 지들이 녹취록에서 욕했다는게 들어났는디(드러났는데) (중략) 정말 싸 보인다. 쯧쯧"이라고 댓글을 썼다.
이씨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인 의지로 혼자 달았다"면서 "휴대폰 등을 사용해서 한 것으로 위에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공무원은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정치운동을 할 수 없다. 서울시나 시의회를 원색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에 형법상 모욕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구교형, 선명수, 김상범 기자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12월 8일 화요일자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