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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축구경기 시청을했습니다
게시물ID : wc2014_6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풀
추천 : 5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23 08:38:23
전 2002년 월드컵도 친척형이 거리응원해보고 싶다고 경상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왔길래 어쩔수 없이 두경기 끌려가서 본 사람입니다... 
영혼 없는 응원을 했었죠. 심지어 저만 빼고 다 붉은옷 천지..무난했던 흰색 옷이 마치 역적과도 같이 느꼈었죠..
그게 한국 첫경기와 4강전이였던 기억이 나네요..나머지 경기는 당연히 안봤습니다. 당시 친구들이 하도 같이보자고 연락와서 감기몸살이라 구라를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이 아름다운 놈들은 아프단 친구를 내팽기고 여학우들과 응원하러 가더군요. 그 다음부턴 한국전하는 날엔 폰을 그냥 꺼두었죠. 
 
군대있을때 2008올림픽땐가도 단체응원한다고 다 모여서볼때 축구보고싶어하는 후임과 근무 바꿔서 초소 나간 사람입니다...
병장일때였는데 축구 안봐도 된다는 사람이 저말고 고참밖에 없어서 부사수로 근무 나갔죠..동기들이 저보고 미친놈이라고 했던 아름다운 기억이 나는군요

전 정말 축구를 보는걸 싫어한다기보단 귀찮아합니다. 그리고 축구하는건 완전 싫어합니다. 
제평생 축구해본게 5번정도인데, 그중 두번이 군대에서 짬밥인될때 강제동원...
나머지 세번도 고딩때 기숙사 방별 대항전 한다고해서 어쩔수 없이 한거..


근데 오늘 갑자기 마치 신의계시를 받는 기분같은 것이 느껴지며 나도모르게 새벽에 눈이 떠지고 ,얼마전 인터넷 바꾸며 인터넷티비 를 설치했지만 티비자체를 잘 안봐서 늘 오프상태였던 셋톱박스에 근 한달만에 전원을 넣으니..하도 오랫만에 티비를 보려니 리모콘 배터리가 없어서 편의점까지가서 배터리 사다가 축구 시청을 했습니다..
첨부터 후반 로스타임4분 다쓸때까지 단한번도 자리비우지 않고 봤죠..

그리고 훗날 제가 죽을때 누군가 니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언제냐 묻는다면
2014년 6월 23일이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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