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마른 나뭇가지가 소리를 낸다. 불도 연기도 보이지 않지만 나무는 타고있다. 화.. 화.. 화.. 불. 감정. 꽃. 보는 이도 열기를 느끼는 그런 것들. 나무는 만인의 앞에서 타고있다. 다만 자신이 타고 있음을 말해 주지 않는다. 가만히 나무를 구경하던 행인 하나가 코를 들이키며 말한다. \"어디서 타는 냄새나지 않아?\" 또 다른 행인 하나가 나타나 말한다. 이사람은 더 노골적이다. \"나무가 나무가 타고있다!\" 그 행인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실망하여 떠나간다. 나무는 겉으론 온전했기에 사람들은 더 실망하였다. 침을 뱉고 가는 이도, 욕을 뱉고 가는 이도 있었다. 사람들은 다른 나무를 보러간다. 이 나무 때문에 그 나무는 타명이 씌워지고 타고있단 오명을 쓸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이 나무의 향을 맡았단 사람이 나타난다. 나무는 이미 재가 되었는데 향은 너무 멀리 퍼졌다. 모양 다른 자작나무들이 쓸쓸히 재가 되어간다.
------------------------------------------------ 소설이라 말하면 사실이 아니냐 말해지고 사실이라 말하면 소설이 아니냐 추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