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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강원도 삼척 1m50cm 폭설이야기... 그리고 트라우마.
게시물ID : panic_63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린시민
추천 : 34
조회수 : 546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1/23 00:55:20
안녕하세요.

강원도 삼척에사는 이제 중학교2학년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풀고싶은 이야기는 다름이아니라, 3년전 삼척에 내렸던
폭설..폭설이라고 표현하기도 부족한 기상이변 때문에 일어난 저의 트라우마에 대한것입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당시 전 초등학교 3학년에서 4학년이 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땐, 집에서 눈내리는게 보이면 옷도 재대로 갖춰입지 않고 나가던
나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도 여김없이 설래는 마음을 달래며 계단을 내려왔습니다.
(그때 빨간마스크 괴담을 보고서 엘리베이터를 못탔죠 아마ㅋㅋ)


그렇게 짧은 다리로 10층부터 달려온 저에게 보이는 경치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m50cm의 폭설.

자신의 키보다 큰 눈의 벽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전 봤습니다.

아파트 출구를 막고있던 거대한 눈벽..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나와서 눈치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그 벽을 보고 어린마음에 생각났던건 단 하나

"굴을 파서 놀이터까지 가자!"

그렇게 전 굴을 파기시작했고
(제가 판 굴 위로는 약 1m가량의 눈이 있었습니다.)

굴파기를 시작한지 약 1시간째..
갑자기 옆에서 퍽퍽 소리가 나더니..

뭔가가 몸을 세게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는 기역이였죠

절 가격한 물체는 삽이었습니다.

외소한 체구였던 전 삽질한번에 나가떨어졌고
아픔에 떨며 울었던거같습니다.

근데...

근데...

진짜 절 삽으로 친사람은 인간의 탈을쓴 악마인가봅니다.

무언가 삽에 걸린걸 안 사람은
눈을 살짝 들춰서 사람인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더군요..

기억이 잘 나진않치만 저같이 외소한 체구의 아주머니로 기억합니다.
그때부터 초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그런 아주머니들을 보면 아무 이유없이 화가났습니다.
하지만 절때 바깥으로 표출하진 않았구요,,

그때문에 조울증 비슷한것도 걸린것 같습니다.

그때 그 아주머니..
어린아이에겐 뺑소니와 같았던 그일을 저지르시곤..
부축하기는 커녕 도망을 가시다니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내놓는 이유는..
이기적이게도 단지 자기위안인것같습니다

그럼 새벽에 불편한 마음 같게해드려서 죄송한 마음과함께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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