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제 동생이 애니 취향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애니는 동생녀석은 죽어라 안 봐요.
그러다 이번 슈타게만큼은 "내가 평생 다시는 너한테 애니 추천 안할게. 이것만 같이 보자."
비장하게 설득시킨다음에 치킨 시켜놓고 같이 밤새 감상함.
5화쯤 보다가 새벽 1시반쯤에 동생녀석이
"아.. ㅠㅠ 형, 나 졸려. 자고 내일 인나서 마저 볼래."
"후... 그럼 딱 12화까지만 보자. 얼마 안남았어. 그담엔 절대 강요 안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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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아침 9시까지 달림 ㅎㅎ.
동생 잠 싹 깨갖고는 "와.. ㅅㅂ... 와 ㅅㅂ..... " 라는 말만 연발하고
나는
"아직 멀었다." 라는 말만 계속 반복함
결국 끝까지 감상후
동생녀석은 컴퓨터 뒤져가며 온갖 슈타게 팬픽 동인지를 다운 받음.
그리고 슈타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함. 왜냐면 내가 애니에는 빠진 내용이 많다고 계속 깐죽거려서,
내 아이폰에 슈타게 한글판 결제해서 받아놨었는데,
"내껄로 플레이 할래?"
라고 물어보니,
"아냐. 나 일본어 공부해서 슈타게 일어판으로 클리어할거야."
라고 평생 공부라곤 하나도 안하던 놈이 서점가서 일본어 공부책을 삼.
대충 이정도 파급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