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래도 케이팝 들었었는데 너무 노래들이 비슷하고 비슷한 내용이다 보니까 저절로 멀어지더라고요. 

연주하는 악기는 클래식 악기들이라서 

클래식 음악 -> 뉴에이지/엠비언트/미니멀리즘/라운지 -> 이모코어 -> 일본의 비주얼계 

이런 순서로 음악을 들어오다가 최근에는 비주얼계랑 일본 DJ/시부야계 쪽을 듣고 있어요. 

솔직히 일본음악을 대부분 들어요. 

사람들한테 일본음악 듣는다하면 다들 이해 못 하는 눈치구요.. 

그런데 저는 그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요.. 

일본 노래 왜 듣냐고 하는데..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기미가요 따위가 아닌 이상.. 들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듣고 있어요.  

절친한 친구한테 물어봐도 그냥 다 아이돌 노래 듣는 추세라서;;..

그래도 예전에 한국 가요 중에는 케이윌/김태우 같은 알앤비도 들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지겨워서 듣지도 않구요.  

괜히 들으면 있지도 않는 애인 떠나보내랴 하지도 않는 짝사랑 상대 그리워 하느냐.. 기분만 슬퍼지고..

거의 대부분의 장르 (재즈/락/하우스뮤직/클래식/익스페리멘탈 등)를 듣기 때문에.. 

서양 음악도 좋은 아티스트 분들이 많지만 동양인 정서가 편한 저는 일본 음악을 그래서 더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락 음악을 듣다 보니까 기타가 너무 치고 싶고 그래서 부모님 몰래 기타도 사게 되고... 

그러다보니 한국 락음악에도 관심이 가게 되고.. 그래서 찾아 봤는데 제 취향에 맞는 밴드 들은 얼마 없더라고요.. 

다들 좋다! 라고 해서 찾아 들어보면 10cm나 한국에서 말하는 인디밴드.. 인디밴드도 처음에는 좋아! 하고 들었는데 

이제는 다 거기가 거기 같더라고요.. 그나마 쏜애플(가시사과)랑 엘루이즈 라는 밴드는 좋아서 듣고 있어요. 

지금 가장 좋아하는 일본 비주얼계 밴드는 플라스틱 트리. 

익스페리멘탈 아티스트는 world's end girlfriend 를 듣고 있어요. <특히 일렉/락/클래식을 접목 시킨 아티스트라 좋아해요! 

인스트로멘탈 잼밴드인 special others (이번에 내한 했는데 못 갔내요.. 외국이라서..)도 좋아하고..  

원오케이락은 별로 안 좋아해요. 저도 처음에는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별로내요 ;ㅅ; 

너무 방방 뛰는 것 보다 플라스틱트리 처럼 뭔가 심오하고 조용하면서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좋아요. 

거기다 충격 이었던게.. 싸이 음악 차트 락 음악 차트를 봤는데.... 김재중씨가 있는.... 왜죠? 

진짜 어이가 없어서;; 거기다 1,2위는 이번에 크라잉넛 분들이랑 문제가 생긴 씨엔블루;;... 

10cm도 보이는데 따로 인디락 차트를 마련 해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기타가 들어가니까 락이긴 락인데... 보통 락 하면 4-6명으로 구성된 락밴드를 생각 했거든요..; 

진짜 김재중씨가 있어서 어이가 터져서.... 

일본 노래 들으니까 자연스럽게 일본어 단어도 몇개 알게 되고 일본어도 배우기 시작했고 

일본에 가서 비주얼계 음악도 해 보고 싶고... 그런데 저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에서 음악을 정말 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아이돌 / 알앤비 / 아이돌밴드 / 인디밴드 / 뉴에이지 / 힙합 .... 이렇게 빼고는 다른 장르는 다 죽어버린거 같아서... 

고민이에요 정말...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는데 제가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하려면 일본으로 가야 될 거 같고... 

안 그래도 친한 선배도 내년에 일본에 가서 사시고 사촌 한 명도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음악을 하니까 주위에 친한 친구도 음악 하는 외국 친구들이고 한국 아티스트를 소개 해 주고 싶어도 얼굴을 붉히게 되요.. 

애들이 자칫하면 케이팝에 관한 농담도 많이 하고.. 음악 편곡 숙제가 나왔는데 케이팝을 편곡 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고..  

정말 고민이에요 ㅠㅠ 휴 ㅠ 

제 취향을 썼는데 혹시나 비슷한 한국 아티스트 분을 아시면 추천 좀 해 주세요!! 

락은.. 너무 헤비메탈 쪽으로는 안 들어요.. 라디오헤드나 큐어 같은 경우는 너무 유명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