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저는 오늘의 유머 골수(?) 사용자 입니다.
처음 시작은 이랬죠. 몇년전 형이 인터넷 보고 혼자 킬킬 거리면서 쪼게고 있길래, 이 정신병자가 또 뭘보고있나 하고 가봤습니다.
나 : 형 머해?
형 : 꺼져
나 : 아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구나 ㅋㅋ 재밌어?
형 : 꺼지라고
나 : 나 컴퓨터 해도 됨?
형 : 아 꺼지라했다?
제가 94년생이고 어렸을때 500원짜리 유머책이 유행을 해서, 유머라는 단어에 단순히 끌렸던거죠 ㅋㅋ
그렇게 시작을 해서 기둥뒤에 공간있어요, 메달수만큼 여자친구 안만듬이나 이런것들을 봐오다가...
어느날부터 오유에 일베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 하더군요. 처음엔 그러려니 하다가 몇몇 게시물을 보고는 이것이 과연 사람이 할짓인가?
이런 의문에 빠져들었지만 주위에 일베하는 사람이 없어서 나랑은 관련 없겠지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유학생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살았구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61년생 광주태생이십니다. 머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광주출신 61년생이 뜻하는 바를...네 저희 아버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셨고 전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들입니다.
어렸을땐 왜 아버지가 어깨가 자주 아프시다 하시는 지 몰랐죠.. 저희 어머니가 부산 출신이시고 부산에 살아서 광주 민주화 운동이 먼진
알았어도 그다지 막 크게 관심은 없었고 그냥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보시며 평소엔 시크한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실때면 그냥 가슴이 찡한? 그런 정도 였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하루는 카페에서 아는 동생과 커피를 마시다가 가족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전 별생각없이 아버지는 이러이러한 분이시고 난 그게 자랑스럽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동생이 "형 탈라도 하셨네요"이러더라고요. 탈라도가 먼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때 그동생은 자신이 일베를 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이 왜 폭동인가 매우 논리적으로 설명 하더라구요. 저는 그닥 큰 관심이 없던 터라 넘어갈 뻔했습니다. 근데 경상도 사람이면 왜 오유를 하냐고 일베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일베에선 재밌는 유머도 많고 경상도 사람도 많아서 쉽게 재미를 느낄거라고 하데요. 그냥 나중에 한번 접속해 보겠다고 하고 폭동이라고 말한거에선 저희 아버지를 왠지 모욕하는것 같아서 몇대 쥐어패고 끝냈죠. 근데 오유에서 '일베 안한놈은 있어도 한번만 하는 놈은 없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나서 아직 한번도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이제 20살도 됬고 정치쪽에 관심도 생기는데 일베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는건 무조건 안좋은 건가요? 그리고 일베의 어떤점이 안좋은거죠? 그리고 폭동 아니죠...? 평소에 막 후배들도 많이 생기고 내가 나이 먹었구나라는 생각하다가 사회에 나와서 알바도 해보고 대학도 가보고 하면서 아직 한없이 어리다는 생각이 든 꼬마의 푸념글이 였습니다.
p.s. 유학생활을 오래해서 맞춤법이 많이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