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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감성이 풍부해져서 시썼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631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Rra
추천 : 38
조회수 : 3395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19 02:04: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19 01:55:57
밤포구

검은 밤바다 위 나는
무뎌지지않는 방파제가 되어 
거친 파도 검푸른 물결에 휩쓸리지않고 
내 위의 갈매기가 부리를 다듬어
내 몸뚱아리가 닳아 없어질때까지도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겠다
거센 돌풍이 내 표면에 구멍을 뚫어놓을 지라도
항상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대서서
다시 내게 돌아올 배를 지켜주겠다

검은 밤하늘 아래 나는
쓰러지지 않는 등대가 되어
수많은 세월이 흘러 
누구에게도 관심받지않고 버려지더라도 
쓰러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그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겠다
먹구름 속을 거닐듯 짙은 연무가 드리워도
바닷가 짠물이 내 외벽을 녹씌울 지라도
항상 그 자리에서 그대로 기대서서
다시 내게 돌아올 배를 비춰주겠다

언제나 그자리에 기대서서 배를 기다리는
그 배가 위험할 때 지켜주고
그 배가 방향을 잃었을 때 이끌어주는
나는 방파제이자 등대
차가운 밤바다 바람을 맏이하며
언젠간 다시 내게 돌아올 배를 기다리겠다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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