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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63209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쿨럭Ω
추천 : 23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1/01 02:11:53
DJ DOC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늦게 끝나고 조금 전에 겨우 집에 들어왔지요. 중간에 DJ DOC가 노래 부른 후 잠시 퇴장하고 무대에 장막이 쳐지더군요. 그런데 그 장막에서 쇠고기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이슈들의 뉴스기사가 차례로 나오고 정치인들의 무개념 발언 나온 후에 촛불이 나오고 그리고 한참동안 전의견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군홧발로 여대생 머리를 땅에 튀기도록 밟는 장면 시민들 "눈에" 소화기를 쏘는 장면 날을 세운 방패로 목을 갈기는 장면 시민들에게 욕하는 장면 물대포로 시민들 얼굴에 직사하는 장면 시민을 수십명의 전의견이 둘러싸고 목을 조르는 장면........ 여성 관객들이 그걸 보고 정말로 비명을 지를 정도로 한참동안 나왔습니다. 제 옆에 있던 여성들은 그걸 처음보나봅디다 ㅠㅠ 그리고 무대가 다시 열리고 거기에는 컨테이너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서 있었어요. 명박산성이었지요. 컨테이너처럼 만든 나무 구조물이었지만 컨테이너처럼 생겼고 거기엔 지난 여름 걸려있었던 조롱조의 현수막까지 그대로 걸려 있었어요. "☆ 축! 2008년 서울의 랜드마크 NB산성 탄생 ☆" MB만 NB로 바꾼겁니다. 양 옆의 별까지 똑같았어요. 그리고 붙어 있는 각종 손피켓들................... 뒤에는 거대한 이순신장군 동상이 서 있었고......... 그 왜 있잖아요? 명박산성 뒤로 보이던 그 안타까운 이순신장군......... 그대로였어요. 그리고 DJ DOC는 그 위에서 노래를 불렀지요. 히트곡 중의 하나인 "삐걱삐걱"이었습니다. 이하늘이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말했어요. "이 노래를 한나라당에게 바칩니다." 삐걱삐걱 - DJ DOC - 매일 밤 9시가 돼면 난 뉴스를 봐요 코미디도 아닌것이 정말 웃겨요 정치하는 아저씨들 맨날 싸워요 한명두명 싸우다가 결국 개판이 돼요 내 강아지에 이름은 망치예요 그럴땐 망치얼굴 쳐다보기 민망해져요 누구 잘 하는건지 난 모르겠어요 내눈에는 모두다 똑같애보여요 그렇게 싸우고 또 화해를 해요 완전히 우리를 가지고 놀아요 또 지키지도 못할약속 정말 잘해요 시간이 지나고 보면 말뿐이였죠 이젠 바꿔야해 우리가 바꿔야 해요 누가 바꿔줘요 하며 기다리면 안되요 힘없는 사람은 맨날 당하고만 살아요 이렇게 삐걱대며 세상은 돌아가요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어지러운 세상)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은 힘없는 사람들 돌봐주지 않아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세상 있는 놈은 항상 있지 없는 놈은 항상 없지 어떻게 바꿔볼수가 없지 도저히 우리힘으론 안돼지 돈 없으면 살기힘든 세상이예요 빽 없어도 살기힘든 세상이예요 착하게만 살기도 힘든 세상이예요 착하게 살긴 아픔이 너무 많아요 내가 잘못 알았나요 그렇다면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잘못된게 너무 많아요 그걸 보고 있는 내가슴은 찢어져요 우리나라 민주국가 맞나요 만약 이런말도 못한다면 아무말도 못한다면 그런나라 민주국가 아녜요 난 한나라당이 싫어요 ←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어지러운 세상)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은 힘없는 사람들 돌봐주지 않아 삐걱삐걱 돌아가는 세상 세상 몇십억이 애들껌값 인가요 그중에 백만원만 우리줄 생각 없나요 돈없는 우린 이게 뭔가요 대리만족 이라도 하란 건가요 우리생각 한 번 이라도 해봤나요 해봤다는게 요모양 요꼴 인가요 아저씨들 등따시고 배부르죠 아저씨들 우리나라 사람 맞나요 중간에 "한나라당" 보이십니까? 원래 가사는 "난 콩사탕이 싫어요"인데 그 부분에서 정말 한나라당이라고 하더군요.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노래........... 포조리................. 이번엔 시작하기 전에 "이번에는 어청수에게 바칩니다"라고 하더군요. 포조리 - DJ DOC - 새가 날아든다 왠갖 짭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씨방새 날지 못하는 새 짭새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오늘 내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이번엔 짭새 얘기해볼게 짭새가 우리 민중의 지팡이 좆까라가라 난 알아 나라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 무시무시한 정말 살벌한 조폭 형님들과 짭새들과 형님 동생하며 뒤를 봐준다며 그런지도 꽤 오래됐대며 단속뜰때 미리미리 연락해 그때가서 또 돈을 받는대며? 모두 손을 잡어 우리나라 말아 먹어 그러지말어라 찔러찔러 너네들의 비리가 옥황상제 할아버지 똥침을 찔러 하네하네 너네쫌 하네 넘어가네 가네가네 저기 아가씨가네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꼰대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나 어렸을 때 쌈좀 했을 때 누가 옆에서 까불면 못참았을 때 때려 달라고 막 아구시리다고 깐죽대던 좆만한 새끼와 한판 떳다가 주민신고 들어가 빽차뜨고 짭새뜨고 나는 달리고 나는 조서꾸미고 그새낀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아 빽좀 있는집 자식이었나보지 빽이좀 많은집 자식이었나보지 내가 지금 무슨 얘기하는지 알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그새끼 전화 한통화에 너네 짭새얼굴 싹 바뀌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돈없고 빽 없는 내가 죄!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꼰대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어디선가 울려퍼지는 너네 짭새들의 좆같은 총소리에 난 깜짝 화들짝놀라 이게 뭔 소리야? 포졸이 또 사고치는 소리야. 빵빵 여기빵 저기빵 빵야 (오우) 졸라 무섭다 야 아.. (오우) 니네 이제 총까지 쏴?(오우~) 영화 졸라 많이 봤나봐 어? 근데 사람 봐가며 쏴야지 아무나 쏘면 클나 안되지 인간 사냥을 하시나 아 니네 서바이블 게임하냐? 어? 병아리 잡는데 토끼를 쓰지 니네 짭새 합리화 책임회피 그럼 또 부모눈에 피눈물이 반성이 필요한 우리 포졸이 아무리 돌아다녀도 헛고생만 하다가 드디어 잡았지 이게 몇 년만인지 (아무튼 잡은건 축하해) 그러면 그렇지 괜히 짭새가 아니지 고생에 대한 목소리가 원래 그런 족속들인가 (아무튼) 위쪽의 지팡이가 휘두른 지팡이에 무너져버린 실시에도 걸려 새가 날아든다 왠갖 짭새가 날아든다 새중에는 씨방새 날지 못하는 새 짭새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문제야 문제 우리나라 경제 좆같은 짭새와 꼰대가 문제 새가 날아든다 짭새가 날아든다 짭(짭)짭(짭)짭(짭) 짭새가 문제 노래가 다 끝나고 웃으면서 그러더라구요. 분위기 다운시켜서 미안하다고, 어차피 다 콘서트 레파토리라고...... 느물느물 잘 넘어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하늘이 어떤 사람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TV에서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티셔츠 입고 나온 후에도 뭔지 몰랐다... 고 느물느물 넘어가던 사람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 DJ DOC는 무식한 놈들이래요 원래 이런 놈들이래요 하지만 뭐가 잘못되고 있는지는 알고 방송계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어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한번도 거리에 못나왔다고 정말 미안했다고......... 이해관계도 있었고, 몸사린것도 있었다고............ 말만한다고 욕 먹을 거 안다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나라가 잘못된거 다 알고 있고 촛불을 지지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도 마지막까지 씨익 웃으면서 그러더라구요. "뭐 ^^ 다 콘서트 레파토리 아니겠어요? ㅋ" 사실 DJ DOC는 콘서트에 국회의원들을 정식으로 초대했었어요. 그래서 욕도 많이 먹었대요. "이 놈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살살 기는구나" "뭘 대단한 콘서트 하길래 그 사람들까지 부르냐" 그 사람들 불러다가 좋은자리에 앉혀놓고 바로 이 노래들을 들려주고 싶었대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아쉬웠다고 하더군요. 진짜 다들 조용한데 혼자 머리위로 손 올려서 박수쳤습니다. ㅠㅠ DJ DOC의 공연 자체도 흥겨웠지만 그 부분에서 혼자 울컥했습니다. ㅠㅠ 또 하나 웃긴건.................... 이게 나온지 5년도 넘은 노랜데................ 어떻게 2008년 지금 상황에 그대로 들어맞는답니까 ㅠㅠ 김구라와 마찬가지로 DJ DOC도 뭐 행실이 좋다고 말할 사람들은 아니고 막말한 것도 많아요. 그것까지 모두 지울 생각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요즘같은 세상에 오늘같이 후련한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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